제1647장
“다정아, 너 바보야? 고빈은 더 이상 우리 편이 아니야. 갔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신다정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고빈을 믿어서 가는 게 아니라 김영수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는 거야. 우리 모두 김영수가 고빈의 손에서 어떤 상황인지 모르잖아. 고빈을 만나야만 김영수를 데려올 기회가 생겨. 게다가... 고빈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아.”
고빈은 그녀에게 특별한 사람이었다.
예전에 힘든 일들을 함께 이겨낸 동료였던 고빈이 광명회와 어떤 관계인지 알고 싶었다.
또한 함께 광명회와 싸웠던 날들이 진심이었는지, 가식이었는지도 알고 싶었다.
많은 일들에는 반드시 끝이 있는 법, 인간관계도 한 사람이 끊자고 해서 끊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는 신다정의 말에 찬성해.”
허성운의 말에 반지훈이 망설이며 말했다.
“어쨌든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람이니 적어도 신다정을 해치지는 않을 거야. 나도 신다정의 말에 찬성해.”
“너희들 미쳤어? 고빈을 믿고 갔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옆에 있잖아.”
지태준이 곁에서 담담히 입을 열었다.
신다정이 고집을 부리는 모습에 강금희는 답답한 얼굴로 말했다.
“알았어. 그럼 나는 사람들을 더 데리고 산 밖에서 기다릴게. 진짜로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가 즉시 나서서 도울 수 있도록.”
“알았어.”
신다정이 대답했다.
“신다정 씨, 나도 가고 싶어요.”
위층에 있던 마충재가 다들 모르는 사이에 아래층으로 내려와 한마디 했다.
신다정은 마충재가 김영수를 얼마나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나 혼자 들어가는 게 확실히 위험하니 충재 씨도 같이 가죠.”
신다정이 그를 데려가겠다는 말에 마충재는 순간 멍해졌다.
사실 신다정이 승낙할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김영수를 얼마나 걱정하는지 신다정이 알고 있다는 것을 느낀 마충재는 신다정에게 한마디 했다.
“신다정 씨, 고마워요.”
신다정도 한마디 했다.
“준비하고 바로 출발하죠.”
지태준이 신다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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