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4장
얼마 지나지 않아 지태준이 사람들을 데리고 병원에서 나왔다.
신다정과 지태준을 본 윌리엄은 그제야 강금희와 반지훈에게 말했다.
“내가 뭐랬어? 빨리 끝날 거라고 했지?!”
“어떻게 됐어? 금방 수술한 사람을 데리고 나오면 어떻게 해?!”
강금희는 놀라는 눈빛으로 지태준을 바라보았다.
방금 수술을 마쳤으면 병원에서 잘 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어떻게 밖에 함부로 돌아다닐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혼수상태인 채로 들것에 실려있는 신다정을 보니 동생이 이렇게 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때 허성운이 말했다.
“일단 데리고 가자. 허씨 사택에도 전문 의료팀이 있어. 필요하면 전문 장비를 준비할게.”
“응.”
“그래, 그래. 병원이 뭐가 좋아!”
반지훈이 곁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그냥 돌아가자, 밖이 너무 추워서 얼어 죽을 것 같아!”
조금 전, 그들은 야식을 사고 병원에 들어가려 했지만 강금희가 지태준과 신다정에게 두 사람만의 시간이 필요할 거라며 못 들어가게 했기에 다들 여기서 코를 흘리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진짜 안 되겠어, 안 되겠어... 에취!”
또 한 번 재채기를 한 윌리엄은 빠르게 차 쪽으로 달려갔다.
“내가 운전할게! 안 되겠어! 추워서 죽겠어! 에취!”
연속된 재채기에 윌리엄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를 정도로 창피했다.
치료하러 수도 없이 다녔지만 환자가 나은 후 의사가 아픈 건 처음이었다.
말을 마친 윌리엄은 얼른 운전석에 탔다.
신다정은 차에 오른 후에도 여전히 혼수상태였다.
지태준은 뒷좌석에 앉아 신다정을 살뜰히 돌봤다.
허씨 사택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밤중이었다.
재채기를 하며 안으로 들어가던 윌리엄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나는 어디서 자? 난 힘들어서 안 되겠어. 얼른 뜨거운 물로 샤워해야겠어. 이렇게 계속 있다가는 내가 내일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
윌리엄은 이렇게 무자비한 상사를 본 적이 없었다.
추운 날에 숲속 산골짜기로 보낼 뿐만 아니라 구급차에서 두 시간 동안 치료를 하게 하다니!
게다가 해성의 밤바람을 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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