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2장
해성 교외의 한 빌라.
처음으로 김영수가 갇힌 곳에 온 박시언은 창문이 단단히 막힌 캄캄한 방에 침대 하나만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원석을 광명회에 넘기기로 결심한 순간 김영수는 이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감하고 있었다.
광명회는 배신자를 받아들이는 데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축복 의식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축복 의식은 사실 최신형 마약을 배신자의 몸에 주입하는 것으로 광명회가 무료로 인체 실험을 할 수 있게 자신의 몸을 제공하는 것과 같았다. 최고의 방법은 바로 죽는 것이었고 살아남는다 해도 이미 폐인이 되었을 것이다.
전체 과정이 고통스럽지 않고 오히려 천국에 있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게 했기 때문에 이것을 축복 의식이라고 불렸다.
“이 주사 언제 맞은 거야?”
박시언의 질문에 김영수는 덤덤한 얼굴로 침대에 기대며 말했다.
“원석을 그들에게 넘길 때 맞았어. 너와 상관없으니까 빨리 약이나 내놔!”
밤이 되자 김영수는 꼴이 점점 더 비참해졌다.
약을 주사 후 한 시간 동안은 몸의 고통을 완화시켜 주지만 한 시간만 지나면 인간이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어야 했다. 약에 중독되면 온몸의 뼈가 마치 만 마리의 개미에게 갉아 먹히는 듯한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이 고통은 신경계까지 연결되어 있어 가장 고통스러울 때는 벽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혀를 깨물어 자살하고 싶을 정도였다.
이미 약에 중독된 김영수는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신다정을 따라갈 수 없었다.
광명회는 이런 방법으로 배신자를 처벌한 뒤 감옥 같은 곳에 가두어 다시는 이곳을 떠나지 못하게 했다.
“네 몸을 이렇게까지 망치고 싶어? 이런 꼴이 될 거라는 걸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거야?”
“이깟 쓸모없는 목숨으로 이것저것 생각할 게 뭐가 있다고.”
더 이상 박시언과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은 김영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시언의 손에서 약을 빼앗으며 말했다.
“지옥도 경험해 봤는데 이런 게 뭐가 두렵다고? 웃기지 마, 이 주사를 맞아도 때가 되면 다 끊을 수 있어.”
“웃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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