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7장
눈살을 찌푸린 강금희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누가 너희들더러 내 구역에서 내 사람을 때리라고 했어?”
어릴 적부터 지정호에게 엄격한 교육을 받은 강금희는 허세를 부리는 기술이 아닌 실전 격투기를 배웠다.
반지훈을 괴롭히던 머리를 염색한 애들은 강금희의 어깨에 손을 뻗기도 전에 그녀에게 메쳐져 바닥에 쓰러졌다.
다른 아이들이 힘을 합쳐 손을 쓰려 하자 강금희는 발차기로 하나씩 제압했다.
반지훈은 처음으로 여자가 싸우는 모습이 이렇게 멋지다는 걸 알았다.
‘금희야... 네가 지금 내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진 반지훈은 눈을 거의 뜰 수 없을 정도였다.
이번만큼은 강금희가 예전처럼 그를 보호해주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았다.
...
“뭐? 반지훈이 계곡으로 들어갔다고?”
도심 외곽에 도착한 신다정과 지태준은 전화를 받은 순간 머릿속이 백지장이 되었다.
신다정은 곧바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물었다.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데리고 갔는데 어떻게 반지훈을 놓칠 수 있어?”
그 누구도 반지훈 정도는 거뜬히 막을 수 있었다.
허성운은 물론이고 허성운의 옆에 있는 경호원도 충분히 반지훈을 제압할 수 있었다.
게다가 반지훈은 교통사고로 부상까지 당한 상태였다.
“말해도 넌 믿지 못할 거야.”
전화기 너머의 허성운은 잠시 침묵하다가 말을 이었다.
“반지훈이 우리 사람들을 모두 제압했어. 그동안 실력을 숨기고 있었던 모양이야. 내가 반지훈의 해외 경력을 조사해봤는데...”
허성운의 이 한마디와 함께 신다정의 휴대폰에 파일이 여러 개 전송되었다. 오래된 자료로 보이는 것이 아마도 10년은 더 된 것 같았다.
게다가 모두 해외 자료였다.
자료에는 천재 소년 루이스에 대한 기사가 쓰여 있었다.
루이스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트로피를 들고 있는 소년이 누구인지는 신다정도 알아볼 수 있었다.
바로 반지훈이었다.
“태준 씨...”
신다정이 지태준에게 자료를 건넸다.
지태준의 표정을 보아하니 그도 역시 이 자료를 처음 보는 것 같았다.
허성운이 계속 설명했다.
“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