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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3장

예전에 반지훈에게 아버지는 있으나 마나 한 존재였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선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반정국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로 하루라도 빨리 부자의 연을 끊고 싶을 뿐이었다. 더 이상 반정국의 아들로 살고 싶지 않았다. 산골짜기 교회 안, 흐릿한 의식으로 눈을 뜬 강금희는 주변에 어둠이 휩싸인 것을 발견했다. 귓가에서 경을 읊는 듯한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끈거리는 아픈 머리를 참고 손과 발을 움직여 보았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손발이 줄로 묶여 있었고 체내엔 아직 마취제가 남아 있는 듯했다. 상대방은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단단히 묶어뒀다. 현실을 직감한 강금희는 주변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밀폐된 교회처럼 보이는 이곳은 주변 소리로 미뤄 보아 적어도 50명 이상의 신도들이 있는 듯했다. 가장 높은 곳에 서 있는 인물이 아마 광명회의 수장일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강금희는 순간 초조해졌다. 지금이라도 움직일 수만 있다면 충분히 탈출할 수 있겠지만 현재 묶여 있는 상태론 어려웠다. “우리의 오랜 노력이 곧 결실을 볼 것입니다. 이 세계는 새로운 법칙을 맞이할 것이며 모든 것이 재편될 것입니다. 인류는 더 아름답고 찬란한 문명을 얻게 될 것이며 그곳엔 갈등도 죽음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아픔이 치유되는 그곳에서 우리는 새로운 세계의 창조주가 되어 만인의 추앙을 받게 될 것입니다.” 위에서 흘러나온 과장스러운 연설에 강금희는 심장이 내려앉는 듯했다. 광명회의 목적이 바로 이것이었단 말인가? 하지만... 모든 권력의 중심이 된 광명회가 왜 이런 짓까지 하는 것일까? “깬 거 알아.”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강금희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고빈이였다. 강금희는 교회 맨 뒤의 광명회 로고 아래 있었고 고빈이 그녀의 뒤에 서 있었지만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신다정 일행이 곧 도착할 거야. 그전까지 강금희 씨는 조용히 있어 주길 바라.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강금희는 온몸이 얼어붙었다. 고빈의 말대로 지금 그녀는 움직일 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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