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7장
“겨우 꼬맹이 주제에... 내가 아무 대책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내가 죽더라도 너희들을... 모조리... 함께... 묻어줄 거야!”
말을 마친 반정국은 이내 뒤로 돌아 의자에 달린 버튼을 눌렀다.
순간 산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반지훈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자폭 장치를 다 처리했다며!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모두들 균형을 잃고 휘청거렸다.
오희수를 보호하려던 신다정은 여러 번 넘어질 뻔했다.
교회는 산속에 지어졌다. 그렇다면 반정국이 산 자체를 폭파할 준비를 했단 말인가?
“빨리 탈출하세요! 산이 무너질 거예요!”
위험을 감지한 청산이 허성곤을 밀고 나가려 했다. 그러자 단상 위에서 떠날 생각이 없는 듯한 반정국을 바라보던 허성곤이 싸늘한 얼굴로 한마디 했다.
“이미 늦었어. 밖의 문은 이미 봉쇄됐을 거야. 백 년 전에 만들어진 자폭 장치야. 우릴 함께 묻으려는 거야.”
“대표님, 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
“산의 해발이 높아서 구조적으로 최소 10분은 버틸 수 있어. 자폭 장치가 있다고 해도 이렇게 빨리 무너지진 않을 거야. 가서 반정국이 있던 자리를 점령해. 분명 탈출구가 있을 거야.”
반정국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허성곤은 반정국이 절대 어리석게 함께 죽을 인물이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었다.
반정국은 그들을 쫓아낸 후 탈출구를 빠져나와 재기하려는 게 분명했다.
옆에 있던 신다정이 다급하게 물었다.
“허 대표님, 설령 우리가 반정국의 자리를 점령해도 탈출구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알아요?”
“의자 아래에 있어요.”
허성곤이 말했다.
“저렇게 높은 단상 위에 서 있는 건 아래에 뭔가가 있다는 증거죠.”
“말이 참 많네! 내가 먼저 가볼게!”
김영수가 단상을 향해 돌진하자 현제훈이 뒤따랐다.
“나도 같이 가!”
허성운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허성곤을 바라보며 말했다.
“형, 나도 가볼게.”
“조심해.”
“응.”
서로를 바라본 최지수와 문유한도 이내 옆에서 공격하기로 했다.
반정국과 고빈은 비록 두 명뿐이었지만 높은 곳에 있어서 접근하기 어려웠다.
권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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