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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8장

현제훈은 김영수가 단순한 줄 알았지만 이렇게 무모할 줄은 몰랐다. 두 사람뿐인 고빈과 반정국은 힘으로는 불리했지만 높은 위치를 점령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현제훈은 측면을 공격하는 문유한과 최지수, 그리고 은밀히 접근하는 배성연을 발견했다. 반정국은 사방이 포위된 상태였다. 그들의 저항은 시간을 끌기 위한 발버둥에 불과했다. “지태준, 넌 어떻게 생각해?” 옆에 있는 반지훈을 바라본 지태준은 반지훈이 이미 권총을 꺼내 든 것을 발견했다. “저 사람은 더 이상 내 아버지가 아니야.” 지태준과 다른 사람들이 모두 주저한 이유가 반정국이 반지훈의 아버지였기 때문이었다. 반지훈도 이 부분을 알고 있었다. 반지훈이 방아쇠를 당기며 말했다. “내가 처리할게.” 반지훈의 눈빛에 차가움이 스쳤다. 총기 사용법은 반정국이 반지훈을 해외로 보내 배우게 한 것이었다. 권총을 들고 다가오는 반지훈을 바라본 반정국은 표정이 굳었다. 이 두 부자는 평생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다. 아마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총을 들고 아버지를 바라보던 반지훈은 순간 주저했고 그 찰나의 망설임이 반정국에게 기회를 주었다. 총을 든 반정국이 주저 없이 반지훈의 어깨를 향해 한 발 쐈다. 피가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순간 반지훈은 단상 아래에 있는 강금희가 그를 향해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 “반지훈!” 가장 먼저 반응한 지태준이 즉시 권총을 꺼내 반정국의 미간을 향해 쐈다. 탕! 시간이 멈춘 듯했다. 반정국 앞을 가로막은 고빈이 지태준을 등진 채 아버지를 바라보며 웃었다. “아버지...” 반정국 품에 쓰러진 고빈이 낮은 소리로 그를 불렀다. 이내 동공에 초점이 사라졌다. 어릴 적, 그의 어머니는 집에서 밤마다 아버지가 오길 기다리며 식사를 준비했다. 그땐 왜 사랑하는 사이인데도 몰래 만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학교 친구들은 매일 부모님과 등하교를 했지만 아버지는 한 번도 학부모 참관을 오지 않았다. 나이가 든 후에야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선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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