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8장
하지만 신다정에게 편견이 있는 배연화는 별것 아닌 일도 이상한 쪽으로 생각했다.
“흥, 일부러 그러는 거 같은데? 소원이는 좋은 마음으로 너랑 친구가 되려고 하는데! 넌 오히려 심술이나 부리고 있고! 당장 우리 집에서 나가! 보는 것도 짜증 나니까.”
“연화야...”
“소원아, 막지 마! 네가 신다정을 데리고 온 것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까 .”
배연화는 신다정을 쫓아낼 생각뿐이었다. 어제는 김영수 앞에서 백소원의 체면을 생각해 참았지만 오늘은 반드시 신다정을 쫓아낼 것이다.
“정말 가라고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신다정이 일부러 현관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두 걸음도 걷기 전에 위층에서 김영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거기 서.”
김영수가 신다정을 막자 배연화가 불만 섞인 어조로 말했다.
“김영수 씨, 무슨 뜻이세요? 내가 신다정더러 나가라고 했잖아요. 못 들었어요?”
“지씨 집안 사모님은 우리 김씨 가문의 귀한 손님인데 이렇게 입고 내보내는 건 너무 큰 실례이지.”
2층에서 내려온 김영수가 마충재에게 눈짓을 하자 마충재가 신다정에게 다가가 담요를 그녀의 어깨에 둘러줬다.
김영수가 말을 이었다.
“오늘 저녁 나도 외출할 참이었는데 이참에 사모님을 모셔다드리면 되겠네. 지씨 집안 사모님 생각은?”
신다정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맞은편의 배연화는 김영수와 신다정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불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김영수 씨, 귀먹었어요? 내가 신다정더러 지금 당장 나가라고 했잖아요!”
늘 다른 사람에게 명령조로 말하는 배연화인지라 그녀는 자기 말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 했다.
김영수가 싸늘한 눈빛으로 배연화를 힐끗 바라보자 눈빛에 주눅이 든 배연화는 하려던 욕을 목구멍으로 삼켰다.
긴장해진 분위기에 백소원이 얼른 나섰다.
“김 대표님의 말이 맞아. 신다정 씨... 지씨 집안 사모님을 이렇게 보내는 것도 실례지. 김 대표님께 얘기해서 사람을 시켜 보내라고 하자.”
“하지만...”
“연화야, 오늘 쇼핑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같이 쇼핑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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