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9장
저녁 무렵 신다정이 드레스를 갈아입고 2층에서 내려왔을 때 배연화와 백소원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김영수는 진작부터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듯 손목시계를 힐끗 본 뒤 신다정을 향해 말했다.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
김영수의 불만 섞인 어조에 신다정이 한마디 했다.
“여자들은 원래 꾸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김 대표님께서 느리다고 생각하시면 먼저 가세요. 바로 따라갈게요.”
김영수는 하얀 머메이드 스커트를 입고 내려온 신다정을 보고 코웃음을 쳤다.
“먼저 가라고? 그다음에 넌 도망가고? 신다정, 내가 바보로 보여?”
“어머! 김 대표님에게 들켰네요.”
신다정이 놀라는 척하는 모습에 김영수는 신다정의 팔을 잡아당겼다. 하지만 동작이 너무 갑작스러워 신다정은 비틀거리며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수작 부리지 마. 도망갈 기회 같은 것은 없을 테니.”
김영수가 미리 준비한 수갑을 신다정의 손목에 채우자 신다정은 손목에 찬 수갑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진짜로 준비했네요?”
“왜?”
“지난번에 내가 수갑을 채우라고 했을 때 필요 없는 척했던 이유가 수갑이 없어서였네요.”
“조금 전, 충재에게 준비하라고 했어. 수갑 열쇠는 나에게만 있으니 도망가고 싶으면 소방관이 구해주러 올 때까지 기다려야겠네.”
“김영수...”
김영수는 몸에 묻은 먼지를 털며 마충재를 향해 말했다.
“가자.”
“예, 대표님.”
마충재와 김영수가 앞장섰고 그 뒤를 따라가는 신다정은 손목에 찬 수갑을 들여다보며 또 한 번 웃음보를 터뜨렸다.
김영수가 이 정도로 유치하단 말인가?
김씨 별장 밖.
지태준은 차에 앉은 채 김영수의 차가 지나가는 것을 지켜봤다. 이때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표님, 사모님이 김영수와 함께 차에 탔습니다.”
“쓸데없는 소리, 나도 눈이 있어. 내가 뒤따라갈 테니 너희들은 여기 남아.”
“예, 대표님!”
지태준은 이내 가속페달을 밟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연화와 백소원도 김씨 별장으로 돌아왔다.
거실에 있던 도아는 두 사람이 돌아오는 것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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