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4장
김영수가 앉으라고 지시하자 신다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나를 어떻게 하려는 거예요?”
“이미 내 손 안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하려면 언제든지 할 수 있어. 굳이 미리 말할 필요가 있을까?”
하긴, 틀린 말은 아니다.
신다정이 소파에 앉자 김영수는 손가락으로 소리를 냈다.
신다정이 물었다.
“나에게 트릭이라도 보여줄 거예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내의 불빛이 갑자기 꺼졌다.
그와 동시에 지태준도 행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연회장 안은 갑자기 캄캄해졌지만 그 누구의 비명도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의 들뜬 분위기를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서한 그룹에서 계획 중인 낙성 월드를 보여주겠다고 했잖아. 오늘 먼저 시뮬레이션을 보여줄게.”
김영수는 신다정의 뒤로 가더니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파트너에게 멋진 장면을 보여주지.”
신다정은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때 연회장 안이 은은한 달콤한 향기로 가득 찼다.
1층에 있던 박시언은 이 냄새를 맡자마자 얼른 숨을 참으며 연회장 바깥 공터로 물러났다.
지태준은 팔로 코를 막고 연회장 모퉁이 너머로 몸을 숨겼다.
“무슨 냄새예요?”
신다정은 조금만 냄새를 맡았는데도 구역질이 날 것 같았고 달고 느끼한 이 냄새는 사람을 어지럽게 했다.
이때 연회장의 불빛이 붉은색으로 변했고 2층 중앙에 서 있는 김영수는 마치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왕처럼 보였다.
곧 요염하게 생긴, 화끈한 몸매의 여자들이 섹시한 속옷을 입고 나왔다.
신다정은 순간 숨이 막혔다.
김영수가 놀기로 작정했나 보다. 연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이내 남자와 여자들의 환호 소리로 가득 찼다.
신다정이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김영수는 신다정의 몸을 잡고 강제로 소파에 앉혔다.
“신다정, 나를 몇 번 속였는지 세어봐. 이게 그 대가야. 널 미끼로 쓸 수밖에 없어.”
“김영수 씨! 무슨 뜻이에요?”
신다정은 피가 끓어오르는 것 같았고 이내 김영수가 직접 신다정의 몸을 짓눌렀다.
신다정과 김영수의 몸 위로 핀 조명이 내리쬐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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