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7장
김영수의 목소리에 신다정은 숨을 들이마셨다.
지금 이런 상황에 김영수가 들어오면 엄영우는 끝장이다.
문밖에서 마충재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대표님, 카드키가 저에게 있습니다. 바로 열까요?”
김영수는 마충재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신다정, 나 지금 최대한 예의를 지키고 있으니까 문을 부수게 하지 마.”
엄영우를 힐끗 바라본 신다정은 그가 총을 꺼낸 것을 보고 얼른 총을 쏘려는 손을 잡고는 문밖을 향해 말했다.
“잠깐만요. 이따가 들어와요!”
신다정의 다급한 목소리에 김영수는 바로 낌새를 알아차렸다.
“왜? 잠깐 사이에 안에 남자라도 숨긴 거야?”
김영수의 정확한 추측에 신다정은 순간 당황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예요. 샤워하고 나서 옷을 입지 않았어요!”
“샤워? 밖에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 샤워를 한다고? 내가 그렇게 쉽게 속을 줄 알아?”
김영수는 귀찮은 듯 말을 이었다.
“얼른 나오지 않으면 내가 들어갈 수도 있어.”
“대표님,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거예요. 벌써 한참이나 숨어있었어요. 분명 문제가 있어요!”
마충재가 방 키로 문을 열자 방안은 텅 비어 있었고 욕실 문만 굳게 닫혀 있었다.
이때 신다정의 당황한 목소리가 욕실에서 흘러나왔다.
“왜 들어오고 그래요!”
그 말에 김영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나가세요! 나가세요!”
신다정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욕실 문이 굳게 닫힌 것을 본 김영수는 눈살을 찌푸린 채 욕실을 향해 두 발짝 걸음을 옮겼다.
“욕실에서 뭐 해?”
“샤워한다니까요! 김영수 씨, 들어오기만 해봐요! 죽여버릴 거예요!”
김영수가 콧방귀를 뀌었다.
“샤워? 혼자 샤워하는 건지 아니면 지태준과 같이 하는지 봐야겠는데?”
김영수가 욕실 문을 홱 열었다.
욕실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었고 뜨거운 바람이 김영수의 얼굴에 불어닥쳤다.
김영수는 그제야 욕실 안을 어렴풋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신다정은 목과 어깨만 살짝 드러냈을 뿐, 더워서인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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