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8장
막 물어보려던 김영수는 자신을 전혀 꺼리지 않는 신다정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너 여자 맞아?”
“맞아요. 아닌 것 같아요?”
신다정은 김영수를 위아래로 훑어본 뒤 말했다.
“목욕하는 것도 보려고 했던 사람이 민망할 게 뭐가 있다고 그래요?”
신다정의 물음에 말문이 막힌 김영수는 방문을 향해 외쳤다.
“충재야! 지씨 집안 사모님에게 새로 옷 한 벌을 장만해줘.”
신다정이 한마디 보탰다.
“심플한 걸로 줘요.”
김영수는 어이가 없어 피식 웃었다.
“그런 요구를 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아? 네가 적신 그 옷이 얼마짜리인지는 알아?”
그 말에 신다정이 웃으며 말했다.
“김 대표에게 돈이 부족하지는 않잖아요. 안 그래요?”
김영수가 더 이상 따지기 귀찮아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때 마충재가 방문을 두드렸다.
“대표님, 옷이 준비됐습니다.”
김영수는 소파에 앉아 있던 신다정을 잠시 바라보더니 문밖으로 나가서는 문틈만 살짝 열었다.
마충재가 어리둥절해 할 때 김영수는 마충재가 들고 있던 옷을 그대로 집어 신다정의 머리 위로 던졌다.
“김영수 씨!”
“옷이나 갈아입어요!”
김영수는 나가면서 문을 ‘쾅’ 들이받았고 신다정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도어락에서 또다시 ‘띡'하는 소리가 났고 김영수가 하이힐 한 짝을 방 안으로 내던졌다.
“신발은 주워 왔으니 신고 나와.”
쾅!
이번에는 김영수가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 신다정은 그제야 일어나 방문을 마주하고 있는 창문으로 달려갔다.
창밖에 있던 엄영우는 사라진 지 오래다.
신다정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튼 김영수에게 안 들켰으니 다행이다.
한편 용택 호텔 뒤뜰에서 지태준과 박시언이 서로를 마주 보고 있다.
지태준이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누가 여기에 오라고 한 건데?”
“너와 상관없어.”
“오늘 네가 신다정을 죽일 뻔한 것은 알아?”
그 말에 박시언이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잘 보호할 거야.”
“다정이를 보호하기 위해 창문에서 뛰어내린 거야?”
박시언을 바라보는 지태준의 눈빛에 위험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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