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9장
서한 그룹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김영수는 줄곧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영수가 강제로 신다정에게 수갑을 채우고 안대를 쓰게 한 탓에 그녀의 귓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신다정이 일부러 한마디 물었다.
“김 대표님, 혹시 기분이 안 좋은 건가요?”
“닥쳐.”
“아까 배씨 가문의 어르신이 와서 소란을 피우던데 어떻게 됐나요?”
“한마디만 더 하면 너의 입을 꿰매어 버릴 거야!”
화가 난 김영수의 모습에 신다정은 은근히 흐뭇했다.
굳이 생각할 필요가 있겠는가? 김영수와 배연화가 파혼했을 것이다.
용성에서 배씨 가문의 인맥이 없어졌으니 김영수는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할 것이다. 아마 일주일 안에 서한 그룹이 용성에서 오픈한 모든 사업장을 철수할 수도 있다.
서한 그룹에 빌붙으려던 용성의 몇몇 기업들도 상황을 재검토해야 했다.
그러니 김영수가 오늘 밤 충분히 화를 낼만 했다.
“대표님, 오늘 일이 좀 이상합니다. 배연화 말로는 김 대표님이 저녁 연회에 간 일을 하녀가 알려줬다고 했어요. 돌아가서 자세히 조사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걸 굳이 말해야 알아? 찾는 즉시 내 서재로 보내. 내가 직접 물어볼 테니.”
그 말에 신다정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배연화, 이 여자는 뭐든 말할 정도로 입이 가볍단 말인가?
이 일과 도아가 연관된 것을 김영수가 알게 되면 도아는 분명 위험할 것이다.
김씨 별장 정원.
배연화는 사람을 시켜 집안의 짐들을 정리하고 있었고 백소원의 물건들까지도 모두 정리했다.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백소원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연화야, 왜 갑자기 이러는 거야...”
“김영수라는 사람이 얼마나 추잡한지 몰라! 단지 나보다 지위가 낮은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뼛속까지 더러운 인간이었어!”
이를 악물며 말하는 배연화는 이 모든 내용을 백소원에게 한꺼번에 말하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운 듯했다.
하지만 백소원이 그런 상황을 접해본 적이 없다는 생각에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
배연화는 백소원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무튼 내 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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