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5장
“사모님, 이만 올라가세요.”
옆에 있는 하녀가 앞으로 나와 신다정을 데리고 올라가려고 하자 신다정은 하녀를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
“매일 방에만 있어서 사람이 멍청해질 것 같아요. 마당에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올게요. 괜찮죠?”
“괜찮긴 한데... 그래도...”
하녀는 약간 망설였다.
김 대표가 지씨 집안 사모님을 밖으로 내보내도 된다고 하지 않았다.
“괜찮으면 됐어요. 산책하러 나갈 테니 따라오지 마세요.”
“그런데 사모님!”
하녀는 번복하고 싶었지만 신다정은 이미 빠른 걸음으로 현관까지 갔다. 마치 상대방이 분명 번복할 것을 예상한 것처럼 말이다.
정원을 순찰하던 경비원은 신다정을 보고 어리둥절해 했다.
잠옷을 단정히 입고 있는 신다정은 마치 산책하듯 뒷짐을 진 채 콧노래를 부르며 마당 앞 정원을 거닐었다.
자기 집 앞을 산책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하녀가 뒤따라 뛰쳐나오자 경비원이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대표님이 지씨 집안 사모님을 밖으로 내보내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요?”
“나, 나도 모르겠어요.”
하녀는 다급한 얼굴로 말했다.
“얼른 사람을 불러 사모님 뒤를 따르라고 하세요. 사모님이 도망가면 우리 모두 끝장이에요!”
“네네! 알았어요!”
경비원 몇 명이 서둘러 신다정의 뒤를 따랐지만 그들은 감히 너무 가까이는 가지 못했고 그저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만 따라다녔다.
신다정은 뒤를 힐끗 바라봤다. 그녀가 왼쪽으로 가면 경비원들은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경비원들은 오른쪽으로 갔다. 정말 그녀에게 도망갈 틈을 전혀 주지 않았다.
이때 하녀가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사모님, 구경 다 하셨으면 돌아가시죠. 이따가 대표님 오셔서 사모님이 밖에서 돌아다닌 것을 보기라도 하면 우리 모두 벌을 받을 거예요.”
“김영수 씨는 방금 나갔잖아요. 설마 이렇게 빨리 돌아오겠어요?”
“그런데...”
“알아요.”
신다정은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김영수 씨가 돌아오면 할 말이 없을까 봐 걱정되어서 그러는 것이죠?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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