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0장
신다정이 말했다.
“다만 해성에 게임몰과 지하 도박장이 많이 늘어서 며칠간 조사 좀 하려고. 회사는 당분간 태준 씨와 너에게 부탁을 해야 할 것 같아.”
지태준과 함께 회사 일을 처리하라는 말에 반지훈은 바로 파업에 나섰다.
“얘랑? 나보고 얘와 같이 회사 일을 처리하라고? 얘 원래 잘난 체하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어! 다 나 혼자 하잖아!”
그 말에 신다정은 지태준을 힐끗 쳐다보더니 애원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여보, 이번엔 매출 좀 올리도록 노력해 줘. 반 도련님만 귀찮게 하지 말고. 여보는 할 수 있잖아. 그렇지?”
그 말에 지태준이 빙그레 웃었다.
“그래, 오늘부터 잘해볼게.”
맞은편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반지훈과 강금희는 그저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반지훈이 일부러 태클을 걸었다.
“예전엔 서류 좀 건네 달라고 해도 못 들은 척하더니 마누라가 회사를 관리해 달라고 하니까 바로 대답하는 것 좀 봐!”
“어쩔 수 없지. 부부니까.”
한마디 대답한 강금희가 지태준을 향해 물었다.
“태준아, 할아버지가 결혼식 준비를 하는데 아직 덜 되었나 봐. 할아버지 말로는 우선 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하래. 그래야 정정당당하게 할 수 있고 또 축의금과 예물 모두 신부의 개인 재산이 되니까. 우리 지씨 가문에서 며느리에 대한 인정이라고 할 수 있지!”
지태준이 말했다.
“난 혼인신고를 빨리하고 싶어. 그러니 빨리하라고 해줘. 아니면 내가 직접 결혼식을 준비해도 되고.”
“그건 안 돼! 할아버지가 너의 결혼식을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데. 네가 못 하게 하면 아마 온 세상에 소문내며 너를 때리려 할 거야!”
지태준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처음부터 결혼 준비를 할아버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 결혼식이 늦어졌으니 혼인신고도 늦춰야 한다.
신다정이 지태준을 향해 말했다.
“괜찮아. 어차피 지금 할 일도 많잖아. 결혼식 날까지 기다리는 게 어때서.”
“그건 다른 문제이지. 내가 직접 해도 반드시 세기의 결혼식이 될 텐데.”
지태준의 말에 신다정은 빙긋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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