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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장

“충재야, 준비해. 해성으로 가자.” “해성으로요?” 김영수의 눈빛이 순간 사납게 변했다. “뒤에서 몰래 움직이는 인간이 누구인지 찾아야겠어!” 깊은 밤, 해성 박씨 집안.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은 박시언은 현관문을 연 순간 바닥에 먼지가 가득 쌓인 것을 발견했다. 1층 불을 켠 순간 위층에서 전해지는 악취를 맡은 박시언은 입과 코를 막고 위층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안방 문을 열자마자 폐기물 처리장 같은 악취가 진동했다. 박시언의 눈빛에는 한 줄기의 원망이 스쳐 지나갔다.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는 얼굴이 초췌했고 온몸은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 두 눈은 움푹 패여 있었고 입술은 너무 말라 갈라졌다. 그리고 온몸에서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살... 려...” 거친 서찬미의 목소리는 글자 하나하나 뱉어내는 것도 혼신의 힘이 필요한 듯했다. “아직도 죽지 않은 거야?” 박시언은 피식 웃었다. 보아하니 삶에 대한 서찬미의 의욕이 꽤 대단한 것 같다. 박시언은 떠나던 날 서찬미에게 죽 한 그릇과 물 반 컵만 준비해 주었는데 서찬미는 이런 것들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었고 꼴을 보아하니 배설물까지 다 먹은 것 같다. “왜... 왜...” 서찬미는 정신이 이미 반쯤 나가 있었다. 여기 묶여 있는 며칠 동안, 그녀는 매일 밤 이상한 꿈을 꿨다. 꿈속에서 박시언은 그녀를 아주 사랑했고 유학하고 돌아온 뒤 한성 그룹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되었다. 박씨 집안 사모님은 되지 못했지만 박시언과 커플이 되었다. 심지어 신다정까지 그녀의 손에 밀려났다! 꿈속에서 그녀 때문에 무너진 사람은 무수히 많았다. 그녀는 한성 그룹의 팀장으로, 그리고 박시언의 좋은 파트너로 신다정의 목숨까지 핸들링할 수 있었고 신다정이 수술실에서 배 속의 아이와 함께 죽게 만들었다. 그녀를 향한 최정애의 태도 변화는 그녀가 한성 그룹의 새 사모님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꿈에서 깨니 현실의 모든 것은 꿈과 달랐기에 서찬미는 이 모든 것이 꿈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다. 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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