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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그야 물론이죠.” 심화영은 차디찬 웃음을 흘리며 얼굴빛을 어둡게 했다. “오는 길에 삼황자를 만났습니다. 절 회유하려다 실패하니 분명 무슨 수작을 꾸밀 것입니다. 심씨 가문과 전씨 가문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일이라면 제왕이든 폐하든, 삼황자든 목적은 같을 터, 제 짐작이 맞다면... 잠시 후 제왕이 데려올 이들 가운데 분명 삼황자가 끼어 있을 것입니다.” “...” 심여진은 그 말을 듣고 곧장 낯빛이 변했다. “너는 여기서 잠시 버티고 있어라. 내가 아버지와 큰 오라버니, 둘째 오라버니를 데려오마. 저들이 함부로 날뛰게 둘 수야 없지!” 이렇게 말하고는 고신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오라버니, 부탁드려요. 화영이를 잘 돌봐주세요.” 하지만 고신우의 시선은 줄곧 심화영의 얼굴에 고정돼 있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심화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보아하니 너는 이미 이길 확신이 있구나.” 심화영은 정신을 차리며 눈을 가늘게 뜨고 곁에 있던 심여진의 손을 살며시 붙잡았다. 그녀의 눈빛 속에는 서릿발 같은 기운이 일렁였다. “걱정 마세요. 방법이 있습니다.” 전생에 그녀는 삼황자를 돕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었다. 설현수의 신임을 얻지 못해 ‘영귀8법’과 ‘귀문13침’을 전수받지는 못했지만 그 대신 독자적으로 의술을 깊이 파고들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그녀의 의술은 나날이 정진하였고 마침내 태의원에서 가장 젊은 천재로 불리던 심태진조차 넘어서게 되었다. 그러니 하물며 고작 전소현 하나 따위가 그녀의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 걱정 가득하던 심여진도 심화영의 태연한 얼굴과 명양왕부에서 능수능란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조금씩 안심하기 시작했다. 고신우는 그런 심화영을 흥미로운 눈빛으로 유심히 바라보았다. 한편, 명대호는 심화영과 심여진이 은밀히 주고받는 말에 제왕이 완전히 무시당하는 모양새가 되자 난처해진 듯 입을 열었다. “오늘은 심씨 가문 셋째 아가씨께서 처음 학당에 오신 날이니 스스로 포기하겠다면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겠지요.” 그러면서 은근한 미소를 띠며 전소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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