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화
오늘 밤 이후, 약혼녀인 심화영이 그에게 약을 타며 침대에 올랐으니 전강훈은 이런 굴욕을 참을 리 없었다. 하지만 그의 삼황자를 신분 때문에 전강훈은 그를 죽일 수도 없었다.
‘오늘 밤만 무사히 넘으면 내일부터 심씨 가문과 전씨 가문은 완전히 대립하게 될 거야. 심화영이 나와 혼인해 삼황자비가 되면 심씨 가문은 있는 힘껏 나를 도와 황위에 오르게 하겠지? 그러면 내 뒤에는 손 상서, 제왕과 심씨 가문이 있을 거야. 그때가 되면 조정에서 누가 감히 나와 맞서겠어? 이제 심화영과 설현수가 내 사람이 되면... 나의 이 병도 치료될 수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흥분하며 손놀림이 점점 더 거칠어졌다.
맞은편에서는 남녀의 몸을 섞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분명 어딘가 이상한 소리였지만 두 번의 인생을 처녀 몸으로 보낸 심화영은 뭐가 다른지 알 수 없었다.
오히려 백세민이 흥미진진하게 엿듣고 있는 그녀를 보고 어이없어 입을 열었다.
“아가씨, 언제까지 들으실 생각입니까?”
“사람이 올 때까지 들을 것이다.”
심화영은 정신을 차리며 얼굴을 붉혔다.
백세민은 이상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삼황자 전하께서 사람을 불러 간통을 잡으려다가, 자신이 곡의와 잤다는 것을 발견하는 장면을 직접 보고 싶어서 그럽니까?”
“그것뿐이 아니다. 난 삼황자 전하께서 누구를 불렀는지 알고 싶다.”
심화영은 삼황자와 곡의의 일엔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삼황자가 부른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여기서 기다렸던 것이다.
백세민은 그제야 깨닫고는 더욱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심화영을 바라봤다.
‘아가씨의 계획은 단순한 인연을 넘어 조정과 천하를 노리는 것 같은데... 대제국에 이런 여자가 있었단 말인가?’
심화영도 그녀의 몸에 남자의 영혼이 깃들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증거가 없는 일이라 그녀는 사람들이 의심하는 대로 내버려 두며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의 목표는 단순했다. 바로 그녀를 해쳤던 자들에게 복수하는 것이다.
두 사람이 말을 나누던 중 아래층에서 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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