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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그 말에 황제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태영이 너를 만나려고 했다?” “그렇사옵니다.” 심화영이 원태영을 흘끗 쳐다보니 그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있었다. 그녀는 차갑게 웃으며 황제에게 말했다. “삼황자 전하께서 저를 만나자고 했으나 그때는 이미 강훈 전하와 함께 등불 구경을 하기로 한 후였사옵니다. 소녀가 만나주지 않으면 그냥 넘어갈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여 등불 구경도 못 하게 되었나이다.” 황제가 조덕배에게 눈짓을 보내자, 조덕배는 앞으로 나와 심화영의 손에 있던 서신을 황제에게 건넸다. 황제가 서신을 열려고 하던 순간, 원태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아바마마, 소자의 말을 좀 들어보시옵소서. 소자는 단지 온성해를 미끼로 삼아 화영을 만나려 했을 뿐 이는 온성해와 무관하옵니다. 소자가... 화영을 속였나이다.” 이 일을 끝까지 숨기려 했으나 원태영은 어쩔 수 없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명예에 먹칠하는 짓을 하고 말았다. “소자는 명양왕과 경쟁하고 싶었고, 화영을 빈으로 삼고 싶었나이다. 해서 듣기 좋은 말로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 했사옵니다. 화영은 자기 신분에 대해 온성해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니...” 원태영은 갑자기 고개를 들며 큰 소리로 말했다. “하오나 아바마마, 소자 맹세컨대 온성해를 만난 적이 없사옵니다!” 서신을 다 읽지도 않았는데 원태영의 말이 듣기 싫어서 황제는 옆에 있던 찻잔을 내동댕이쳤다. “닥치거라! 황자라는 자가 어찌 이리도 비열한 수법을 써서 내 얼굴에 먹칠할 수 있단 말이냐!” ‘탁’하는 소리와 함께 찻잔이 원태영의 이마에 부딪쳤다. 원태영의 이마에서 흐르는 피를 보고 사람들은 간담이 서늘해졌다. 원태영은 고개를 숙이더니 피로 얼룩진 이마를 바닥에 대며 울부짖었다. “이 모두가 소자의 탓입니다. 소자가 부덕하여 아바마마의 체면을 깎아내렸나이다.” 황제의 연민을 끌어내기 위해 원태영이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울어대자, 서신을 움켜쥔 황제의 손이 떨리려고 했다. 황제는 바보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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