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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비록 정비마마가 손씨 가문의 딸이라고는 하나 손 상서의 친 누이동생이 아닌 서녀 출신입니다. 부모가 돌아가신 후, 정비마마는 손씨 가문에서 자라다가 폐하께 시집가게 된 것이니 그녀가 천자교와 연관이 있다면 모든 것이 설명되는군요.” 심화영은 조금 충격을 받았다. ‘이제야 모든 일이 수면으로 드러나는 것 같구나.’ “손 상서가 삼황자 전하를 도와 황위를 쟁탈한다면 이는 천자교가 권력을 쥐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게다가 삼황자 전하는 정비마마만 닮고 폐하를 닮지 않았으니, 어쩌면 폐하의 친자식이 아닐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심화영이 말을 마치자, 설현수가 고개를 돌리며 복잡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역시 너는 준호보다도 똑똑하구나.” 그 말에 심화영은 마음 한구석이 살짝 아렸다. ‘성을 생략한 채 할아버지의 이름만 부르니, 마치 오랜 친구를 떠올리는 것 같네. 그러고 보니 사부님은 깊은 그리움이 묻어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사부님, 제 할아버지하고는 잘 아는 사이십니까?” 이렇게 말하고 심화영은 머리 위에 먹구름이 드리운 듯한 느낌, 깊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침을 꿀꺽 삼켰다. 설현수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는 이미 직감했다. 비록 자신이 심씨 가문의 핏줄이 아니지만, 심씨 가문과 전씨 가문의 모든 것이 자신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모든 것이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는 심화영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고, 가려져 있던 진실도 그렇게 서서히 수면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심화영이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을 때, 설현수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언젠간 너도 진실을 알게 될 거다.” ‘진실이라니?’ 심화영이 고개를 들어 설현수를 바라봤을 때는 그가 이미 창밖을 향해 고개를 돌린 뒤였다. 설현수가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것 같지 않아 보였으나 그는 바로 입을 열었다. “천자교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소군주가 강 도령이라 불리는 것으로 보아 강씨 가문의 후손일 수도 있어. 네가 난처해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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