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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방준서는 쇠사슬이 뼈를 꿰뚫은 채 매달려 있었사옵니다. 그런 몸이 무공을 조금도 잃지 않았다면, 누군가 날마다 상등의 약을 먹여 기혈을 돋우고 심지어 내력까지 닦게 한 까닭이옵니다.” 전강훈이 담담히 말을 잇자, 황제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밀옥을 살펴보게 하시옵소서. 석주가 옮겨진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면 자초지종이 드러날 것이옵니다.” “조덕배, 어서 다녀오라!” 황제는 분노로 눈빛을 번뜩이며 명을 내렸다. 조덕배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황급히 달려 나갔다. 황제는 곧장 전강훈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가, 조심스레 물었다. “방준서가 풀려난 지금, 명양왕은 어찌해야 한다고 보느냐? 그의 무공은 이미 괴이할 지경이니, 온 세상에서 그를 제압할 자는 명양왕 한 사람뿐일 것이다.” 그는 본디 전강훈에게 고개를 숙이고 싶지 않았으나,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더 컸다. 방준서가 다시 나타날까 두려워 몸서리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강훈은 태연했다. 옆에 있던 심화영을 한번 바라본 뒤, 담담히 입을 열었다. “그자가 쇠사슬을 끊고 날아나갔다면 신이라도 붙잡기 어려울 것이옵니다. 신은 두 다리를 잃어 경공이 크게 줄었으니, 뒤쫓는 일은 불가능하옵니다.” 그 말은 곧 심화영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짐을 내려놓는 듯한 태도였다. 황제는 가슴이 턱 막히며 답답해졌다. 그는 지난날 전강훈을 견제하려 삼황자를 앞세웠으나, 이제 와 보니 삼황자가 제 핏줄조차 아닐지도 모른다. 더구나 방준서를 살려두어 화근을 키웠으니, 결국 스스로 제 발등을 찍은 꼴이 되었다. 심화영은 황제의 얼굴빛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웃음을 삼켰다. 고개를 숙이며 전강훈 곁의 손잡이를 스쳤다. 사내는 모른 체했으나, 가슴 속은 은근히 간질거렸다. 그녀의 웃음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치밀어 올랐기 때문이다. 잠시 후, 조덕배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달려 들어왔다. “아뢰옵니다, 폐하! 밀옥의 석주에 오래도록 옮겨진 흔적이 분명히 남아 있사옵니다!” 황제는 그 말을 듣자 휘청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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