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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송연정은 몸을 움찔 굳혔고 삼황자가 어찌하여 심화영의 편을 드는지 알 수 없어 혼란에 휩싸였다. 고개를 돌려 심화영을 바라보니 그녀는 입가에 잔잔한 웃음을 머금은 채 마치 조롱하듯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연정은 순간 주먹을 꽉 쥐었고 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당장이라도 찢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심화영은 혼약서를 한 번도 찢은 적이 없었기에 그 광경을 보았다는 이도 없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증언이 나왔단 말인가?’ 하지만 지금은 온 이목이 자신에게 쏠려 있는 판국이었기에 무슨 말이든 꺼내야만 했다. 그녀는 눈을 굴리더니 이내 결단하듯 유씨 부인을 끌어들이며 말했다. “그날 밤, 네가 화를 참지 못해 혼약서를 찢어버렸을 때 나뿐만이 아니라 유씨 부인도 함께 있었어!” 그녀는 유씨 부인은 분명 자신 편을 들 거라 확신하며 말에 단호함을 더했다. “그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유씨 부인을 불러 보면 금세 알 일이지! 그날 우리가 아무리 말려도 너는 듣지 않았고 심지어 내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지! 오늘 네가 나를 이렇게 모욕했으니 나 또한 굳이 너를 위해 비밀을 지켜 줄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느냐.” 말인즉슨 자신은 끝까지 숨기려 했으나 심화영의 언행이 도를 넘었기에 어쩔 수 없이 진실을 털어놓는다는 식이었다. 말은 그럴듯했으나 그 속엔 조작된 거짓이 서려 있었다. 그때 손 상서가 나서서 맞장구를 쳤다. “유씨 부인은 화영 낭자의 생모 아닙니까? 연정 아가씨께서 저리 말한다면 사실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심화영이 고개를 들어 손 상서를 바라보았는데 태연한 그의 모습에 순간 의구심이 들었다. ‘혹시 어머니가 반드시 송연정의 편을 들 것이라 확신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어머니 역시 삼황자와 손 상서가 후작 댁에 심어 둔 첩자란 말인가?!’ 삼황자를 다시 보니 그의 어깨에 걸쳐 있던 긴장마저 조금은 누그러진 듯 보였다. 심화영은 조용히 눈썹을 찌푸렸다.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유씨 부인은 몸은 비록 이곳에 있으나 마음은 이미 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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