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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심화영이 입술을 씰룩이며 말했다. “어린것이 괜히 묻지 말거라... 내가 가서 살펴보리라.” 방준서의 신분이 남다르기에 침상에서 일어나며 다시금 신신당부하였다. “이 일은 절대로 밖으로 새어 나가선 아니 된다. 부모님께도 알려서는 안 되느니라, 알겠느냐?” 송로는 놀라움에 눈을 크게 뜨더니 곧 단정히 고개를 끄덕였다. “명심하겠습니다. 아가씨께서는 머잖아 명양왕 전하와 혼례를 치르실 몸이시니 무슨 일 있어도 탈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그녀는 뜻을 잘못 헤아렸으나 심화영은 이 또한 그럴듯하다 여겨 굳이 풀어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물었다. “세민이는 어디 있느냐?” “대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님께서 잠자는 아가씨를 방해하지 말라 하시어 하늘이 무너져도 소란을 피우지 못하게 막으셨습지요. 그래서 그분이 밖에서 진입도 못 하고 있습니다.” 심화영은 피식 웃었다. “모두가 이 몸을 아끼니 내 마음이 참으로 기쁘도다.” 송로는 마음속으로는 갸웃하였다. 자기 아가씨가 말하는 ‘이 집이 좋다’는 말은 마치 깊은 사연을 품은 듯 남다르게 들렸다. 하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심화영이 문밖으로 나서보니 고윤희가 벌써 음식을 차려 두고 있었다. “모두 연하고 잘 소화되는 것뿐이다. 설사 바깥에 나가려거든 반드시 배불리 먹고 나가야 하느니라!” 마치 먹지 않으면 문밖을 허락치 않겠다는 기세였다. “다 어머니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심화영은 웃으며 곁에 앉아 불룩한 배를 어루만졌다. “두 달 뒤면 아이를 낳으시겠지요. 어머니, 여동생 이름은 정하셨습니까?” “어찌 아느냐, 어찌 꼭 딸일 거라 단정하느냐?” 고윤희가 웃으며 반문하였다. “하나 그 말은 듣기 참 좋구나. 나는 너와 여진이 같이 딸들이 곁에 있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늘 함께 말벗이 되어 주니 말이다. 네 큰오라비, 둘째 오라비를 보아라, 둘째는 집에 얼굴 비춘 지도 오래전이지 않느냐.” “머잖아 돌아오실 겁니다.” 심화영이 달랬다. “제 혼례가 있는데 폐하께서 어찌 이조차 막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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