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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사람들 사이에서 본디 억지로 무릎 꿇은 채 억울해하던 백성들 가운데서 누군가 참다못해 웃음을 터뜨렸다. “셋째 아가씨 말씀이 옳습니다!” 순간 인파 속에서 크게 외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왕은 얼굴빛이 흙빛으로 변하였다. 오늘 봉지를 찾으면서 체면을 굽히지 못해 행차를 크게 꾸미고 백성들을 억지로 무릎 꿇게 해 위엄을 보이려 한 것인데 뜻밖에 심화영을 만난 것이다. 명양왕 전강훈이 부재한 틈이라 만만히 여겼으나 심화영은 여전히 날카로운 말발로 백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오히려 제왕이 백성들의 원망을 한 몸에 받게 된 꼴이었다. 이대로 가면 불만은 황제에게까지 미치게 되니 제왕은 그 후과를 감당할 수 없었다. 진퇴양난에 빠진 제왕은 얼굴이 그야말로 시커멓게 변해 마침내 이를 악물고 힘들게 한마디 내뱉었다. “심화영, 어찌하여 이간질하는 게냐? 백성들이 본왕 앞에 무릎 꿇은 것은 당연한 예법이다.” 심화영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대답하였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 제왕 전하께서 떠나시는데도 백성들이 이렇게 장시간 무릎을 꿇었으니 훗날 폐하께서 행차하실 때는 또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 “그러게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 백성들 사이에서도 웅성임이 일었다. “오늘 우리가 제왕 전하 앞에 꿇은 것도 지극한 예라 할 터. 폐하께서 행차하실 때도 또 이리 꿇는다면 제왕 전하와 폐하께서 같은 신분인 게 아니겠소?” “일어나라! 저 분께 무릎 꿇어선 아니 된다!” 누군가 외치자 백성들은 일제히 몸을 일으켜 길가에 늘어서서 비웃듯 바라보았다. 제왕은 기가 차서 이를 갈며 심화영을 노려보았다. “심화영! 본왕은 기다릴 것이니라. 머지않아 네 입이 네 목숨을 앗아갈 날이 반드시 올 것이야!” 심화영은 입술을 비틀어 비웃었다. “그날을 기다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왕 전하께서는 이미 지천명을 넘기셨고 저는 이제 열다섯에 불과하니 설령 제왕 전하의 아드님이 먼저 가신다 해도 저는 여전히 살아남을 터지요.” 심화영은 마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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