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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삼황자가 서자라는 소문이 퍼지면 황제의 체면은 바닥에 떨어지고 만다. 그리되면 황제는 반드시 조서를 내려 삼황자 일당을 제거해야 한다. 허나 그렇게 되면 삼황자는 궁지에 몰려 미친 짐승처럼 날뛰게 될 터. 만일 운주에 별다른 일이 없었다면 전강훈이 버티고 있으니 그들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제어가 가능할 것이다. 허나 지금은 전강훈이 운주에 발목이 잡혀 있으니 경성이 텅 빈 셈이다. 삼황자와 손 상서가 이 틈에 풍파를 일으킨다면 조정의 반란은 피할 수 없고 끝내 그 화는 백성에게까지 미칠 것이다. 심화영은 마음을 가다듬었다. 지금 심화영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다. 손 상서를 불안에 떨게 하고 삼황자를 불편하게 만들되 그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남겨 놓아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처럼 심화영이 흔드는 대로 놀게 하는 것. 삼황자 역시 맞은편에서 심화영의 모습을 확인했으며 호위무사 한송호가 얼굴을 찌푸리며 낮게 아뢰었다. “전하, 심화영이 맞은편에 와 있습니다. 오는 길에 전하의 예물이 심씨 가문 창고에 들어갔다고 떠벌리면서 심씨 가문이 곧 연정 낭자의 친정이라는 말까지 하더이다. 오늘 혼례에 훼방을 놓는다면 어찌하시렵니까?” 삼황자는 손에 쥔 고삐를 바짝 움켜쥐며 미간을 깊이 찌푸렸다. “전강훈이 없는 지금 오늘 대혼 자리에 저 여자가 발을 들인다 한들 무슨 수작을 부릴 수 있겠느냐?” 그러나 삼황자는 이내 목소리에 분노가 실렸다. “만약 송연정이 억지를 부리면서 반드시 성대한 혼례를 올려야 입을 열겠다고 나서지만 않았어도 일이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삼황자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곧 이를 악물고 말했다. “관두자. 운주의 일이 우선이니 일단은 신부를 맞으러 가자.” 삼황자는 숨을 고르며 화려한 맞이 행렬을 거느리고 손씨 가문으로 향했다. “우리도 가자!” 심화영은 즐거운 말투로 말했다. “손씨 가문에서 삼황자의 저택까지는 고작 십여 리니 곧 돌아오겠구나.” 말은 마친 심화영은 백세민을 데리고 태연히 삼황자 저택의 대문으로 향했다. 잔치 구경꾼들 틈에 섞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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