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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사방의 구경꾼들이 웅성거리며 다가오자 백세민이 한마디 호통쳤다. “물러가라!” 명양왕 전강훈이 이 왕부에서 억눌려 지낸 세월 동안 그 한이 얼마나 깊었던가. 오늘 심화영이 장공주를 정면으로 꾸짖자 그 통쾌함에 백세민도 속이 다 후련했다. 장공주는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은니를 악물며 손을 치켜올려 심화영의 뺨을 내리치려 했다. “진작 알았다면 내가 죽더라도 너를 전씨 가문에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손길은 끝내 심화영의 뺨에 닿지 못했다. 백세민이 앞으로 나서 장공주의 손목을 움켜쥐며 매서운 눈으로 쏘아붙였다. “마마, 아가씨의 혼약은 선황 폐하의 뜻입니다. 어찌 마마께서는 서장우 한 명을 위하여 친부의 뜻을 어기려 하십니까!” “무엄하다!” 장공주가 눈을 부릅떴으나 백세민은 물러서지 않고 오늘은 그 무엄함을 기꺼이 감수했다. 심화영도 차갑게 응수했다. “제가 한마디만 묻겠습니다. 마마께서는 강훈 전하의 죽음을 바라시는 겁니까? 전대 왕조의 말년에 역병이 창궐하여 얼마나 많은 백성이 목숨을 잃었는지 마마께서 누구보다 잘 아실 겁니다. 이제 마마의 아들이 그 지옥 같은 땅에 내던져졌습니다. 이를 알면서도 모르는 체하시는 겁니까? 알면서도 묵인하시는 거라면 저는 두 번 다시 마마를 어른으로 대우하지 않겠습니다!” 심화영의 목소리는 천둥처럼 울렸다. “세민아, 가자!” 심화영은 한마디 남기고는 뒤돌아섰으며 백세민도 장공주의 손목을 놓아주고 따라나섰다. 그 자리에 남은 장공주는 분노할 곳을 잃고 기가 막혀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 옥주와 서사월이 황급히 원해선을 부축해 수레에 태웠다. 그제야 옥주가 조심스레 물었다. “마마, 방금 화영 낭자가 한 말이 혹시 사실입니까? 폐하께서 이미 운주의 대역병을 아시면서도 명양왕 전하를 홀로 보낸 것이라면, 이번에 영안 공주를 들여보낸 것은 화영 낭자를 자극하여 화영 낭자와 설현수 어르신이 강훈 전하를 돕지 못하게 하려는 수가 아니겠습니까?” 심화영이 던진 말은 너무나 분명했기에 아무리 아둔한 자라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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