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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심화영은 곰곰이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전하께서는 지금 운주에 계신다.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운주는 도적 떼와 반란군의 난리로 전하는 이미 거기에 발이 묶였을 것이다. 이제 그 독의가 모습을 드러나기만 하면 반드시 역병을 퍼지게 되어 있다. 그때 전하께서는 명양왕의 신분으로 백성을 버리고 떠날 수 없으니 운주에 묶일 수밖에 없겠구나.” 심화영의 목소리는 점점 차가워졌다. “만일 전하께서 운주에서 목숨을 잃는다면 원씨 황족은 모두가 기뻐할 것이다. 죽지 않는다 해도 운주에 큰 재앙이 번지면 폐하께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지. 다만 전하를 곧장 자극하지 않으려 그저 시늉뿐인 하사 혼인을 내려준 것이다.” 심화영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전하께서 이를 거절한다면 그건 황명 거역죄다. 폐하께서는 이를 빌미 삼아 운주의 대란은 충성을 다하지 않아 벌어진 것이라 꾸짖고 결국 군권을 거두려 들 것이다.” 백세민은 등골이 서늘해져 숨을 들이켰다. “아가씨의 말씀을 듣고서야 알겠습니다. 그러니 오늘 장공주마마와 그리도 격하게 맞서신 것이었군요! 만약 장공주마마께서 폐하의 속셈을 안다면 그건 곧 전하를 희생시켜 원씨 가문의 천하를 지키겠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바로 그 지점이 심화영이 분노한 까닭이었다. 심화영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는 낮게 읊조렸다. “게다가 저 여자를 왕부에 들이면 전하를 감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황제는 장공주마마께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내가 서장우라는 걸 빤히 알고 서장우의 양녀를 억지로 공주로 봉해 장공주마마를 붙잡아 두려는 거다.” 심화영의 눈빛이 싸늘하게 빛났다. “그러나 장공주마마에게 지켜야 할 이가 있듯 나 또한 지켜야 할 사람이 있다. 그게 누가 되었든 감히 내 사람을 건드린다면 반드시 뼈저리게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심화영의 눈동자 속에는 지옥에서 기어 나온 듯한 사나움이 서려 있어 백세민조차 숨이 막히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마차는 후작 댁 문 앞에 도착했다. 마침 심철호의 마차도 막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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