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64화

심화영은 유씨 부인의 말을 딱 잘랐다. “어머니께서 소녀를 낳으셨을 때 언니는 겨우 돌도 갓 지난 나이였지요.” 그녀의 한마디에 유씨 부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더니 곧 창백해졌다. 심화영은 이제 더는 그녀에게 기대하지 않았다.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유씨 부인은 끝까지 송연정을 감싸려 애를 쓰고 있지 않은가. 그 마음이 기가 막힐 따름이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유씨 부인도 참으로 기가 막힌 사람이군요. 혼서가 멀쩡히 있는데도 화영 낭자가 불태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전에 했던 화영 낭자를 감싸던 말도 솔직히 말해 전혀 진심이 아닌 것 같았지요. 오히려 화영 낭자에게 죄명을 뒤집어씌우고 있지 않았습니까.” “혼서도 찾았으니 이제는 감성팔이를 하는가 봅니다. 화영 낭자를 낳을 때 난산이었다 하면서 겨우 돌도 갓 지난 연정 낭자가 산파를 불러왔다니. 이리 황당한 일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돌도 갓 지난 아이가 사람도 부른다고 하니 이리 기이할 수가. 과연 예로부터 청루에서는 별의별 인물이 난다고 하더니 그 말이 사실인가 봅니다!” 일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누가 봐도 유씨 부인이 송연정의 편에 선 것이 분명했다. 모든 걸 듣고 있던 유씨 부인은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해졌고 결국 심화영을 향해 한 마디를 내뱉었다. “화영아, 내 한 마디만 묻겠다. 너는 정녕 이 어미가 죽기를 바라는 것이냐?” 그녀는 모든 감정을 지우고 어두워진 낯빛으로 심화영을 보았다. 심화영은 유씨 부인이 송연정을 편애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이토록 차가운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유씨 부인을 죽음으로 몰아간다면 앞으로 경성에서 그녀는 불효자로 낙인찍혀 편히 살 수 없을 것이다. 유씨 부인은 이 점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말로 협박하는 것이었다. 물귀신처럼 끌고 내려가려는 속셈이 눈에 훤히 드러났다. 심화영은 눈을 가늘게 접고 유씨 부인을 보았다. “어머니,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어요. 혼서는 소녀가 숨긴 것이고 불태웠다고 속인 것은 오히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