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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이모님...” 송연정은 억울한 듯 유씨 부인의 소매를 꼭 붙잡았다. 뚝뚝 떨어지는 눈물에 목소리도 처연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녀는 문득 유씨 부인의 ‘아이 가진 몸’이 제법 쓸모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래서 더더욱 가련한 척하며 말했다. “안 되면... 그냥 그만둬도 됩니다. 어차피 저는 천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님도 다 돌아가셨고요...” “연정아!” 유씨 부인은 그 말을 듣고 눈물부터 뚝 떨어뜨리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연정아, 스스로를 낮추지 말거라. 이모 마음속엔 언제나 네가 제일 소중하단다.” 말을 마친 그녀는 고윤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눈빛은 순식간에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 “마님, 연정이를 제 곁에 남겨 저만 시중들게 하든가... 아니면!” 유씨 부인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저 오늘 이 자리에서 그냥 머리를 박아 죽어버릴 겁니다! 이 일이 소문나면 마님이 얼마나 망신살 뻗치는지 두고 보자고요!” 고윤희는 그 말을 듣고 분노에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유씨 부인이 아이를 가지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그녀를 내쳐도 뭐라 할 사람 없었을 터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오늘 유씨 부인이 정말 죽기라도 하면 소문이 퍼질 테고 결국 ‘후작 댁 부인이 시기심에 아이 가진 첩을 학대했다’는 말이 될 터였다. 그러면 앞으로 어찌 얼굴 들고 살겠는가?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심화영이 앞으로 나섰다. 그녀는 고윤희 앞을 가로막으며 유씨 부인을 똑바로 쳐다봤다. “이모님, 송연정의 일은 오늘 밤 제가 결정합니다. 어머닐 붙잡아도 소용없어요. 오늘 밤, 이 뒷간 청소할 계집종은 송연정으로 정했어요. 못마땅하시면 밖에 나가서 떠들어요. ‘심화영이 어른을 무시하고 거역했다’고요. ‘피보다 못한 인연이라 손도 잡지 않는다’고요. 뭐 어쨌든 전 신경 안 씁니다.” 그리고 그녀는 느릿하게 일어나 문가로 향했다. 유씨 부인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노려봤고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이년이, 미쳤나? 지금 고윤희를 두둔하고 나선다고?’ 그 순간 유씨 부인은 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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