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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두 남자는 다름 아닌 조수민이 전에 고용했던 납치범들이었다. 눈이 휘둥그레진 조수민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성준빈이 말했다. “이미 자백했어. 납치는 네가 계획한 것이라고 말이야. 넌 조현희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네가 피해자인 척했지.” 조수민이 고개를 저었다. “난 저 사람들 몰라! 준빈 씨, 저 사람들의 일방적인 주장 믿지 마...” 조수민에게 설명할 기회 따위 주지 않은 성준빈은 휴대폰을 꺼내 그녀 앞에 들어 보였다. 화면에는 송금 내역 캡처가 떠 있었다. 수취인은 조수민, 금액은 2천억... 다음 장으로 넘기자 화려한 옷을 입고 사치와 향수에 빠져 사는 조수민의 모습이 보였다. 전에 해외에서 굶주리며 고생한다고 울며 호소했던 상황과는 완전히 달랐다.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조수민은 손을 뻗어 휴대폰을 빼앗으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자료들을 어디서 찾은 거지?’ 더욱이 누가 이토록 자신을 해치려고 하는지 조수민은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사건의 도화선이 된 CCTV 영상을 대형 스크린에 송출한 게 누군지도 알지 못했다. 성준빈은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조수민을 바라봤다. 조수민과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냈기에 햇수로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 갔다. 기억 속의 조수민은 상냥하고 착했으며 눈치도 빠르고 유머러스하기까지 했다. 지금 이렇게 잔인한 모습으로 변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증거가 확실하지 않았다면 조수민이 이 정도로 미친 짓을 할 거라고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준빈 씨, 나 다 설명할 수 있어!” 성준빈의 날카로운 시선에 조수민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일부러 준빈 씨 앞에서 비참한 척한 게 아니야. 그냥 준빈 씨를 너무 사랑해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준빈 씨 마음이 변할까 봐 걱정돼서 그랬어. 그리고 그 돈도 준빈 씨에게 돌려줄 생각이었어. 어차피 나도 돈이 부족한 건 아니니까...” 손을 뻗은 성준빈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떨고 있는 조수민의 턱을 어루만지더니 이내 힘주어 꽉 움켜쥐었다.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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