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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그날 조수민을 병원에 데려다준 성준빈은 떠나기 전에 몇몇 친구들에게 조현희에게 겁을 주어 그녀의 기세를 꺾으라고 말했다. 그들이 조현희에게 고춧물을 조금 마시게 했을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잔인한 수단을 써가며 죽도록 고문할 줄은 몰랐다. 갑작스러운 변고에 혼이 나간 조수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스크린 컨트롤 기기 앞으로 달려갔다. 허둥지둥대며 아무 버튼이나 누르더니 붕괴 직전에 이른 듯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꺼, 빨리 꺼!” 그런데 실수로 음량 버튼을 건드려 소리가 더 커졌다. 조현희의 애원하는 목소리와 괴롭힘당하는 자들의 추잡한 욕설이 귀를 찢는 듯한 소음이 되어 순식간에 전체 회장을 뒤흔들었다. 약혼식은 강제로 중단되었다. 성준빈은 하객들을 보낸 뒤 조수민과 조현희에게 폭력을 행사한 몇 사람만 남겼다.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지 못한 조수민은 성준빈과 시선이 마주친 순간 몸을 심하게 떨더니 붉어진 눈시울로 말했다. “일부러 현희 모함한 게 아니야. 그냥 학교에서 준빈 씨가 현희 편을 많이 들어 준다는 말을 듣고 가짜 연기를 하다가 혹시나 진짜로 마음이 생길까 봐 두려워서... 하지만 고춧물을 먹인 일은 나와 전혀 상관없어!” 조수민이 말을 마치자마자 다른 사람들도 한마디 했다. “맞아. 형, 그 후에 일어난 일은 수민 씨와 상관없어. 우린 그냥 수민 씨가 괴롭힘당하는 걸 보기 싫어서 대신 복수해 주려고 한 거야. 그리고 형도 조현희를 엄청 싫어했잖아? 그래서 그냥 형 때신 복수하려고...” 그들이 말을 마치자마자 성준빈은 무심코 주변의 두꺼운 원목 의자를 집어 들더니 그들을 향해 힘껏 내던졌다. 사람들 옆에 있는 벽에 부딪힌 의자는 쿵 하는 굉음과 함께 산산이 부서졌다. 이어 조현희의 옷을 가장 열심히 찢었던 그 남자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그의 목을 꽉 잡았다. 모두들 놀라서 오줌을 지릴 지경이었다. “형, 이게 무슨 짓이에요! 여자 하나 때문에 이 정도까지 해야 해?” “조현희가 수민 씨를 이렇게 오래 괴롭혔는데 우리가 대신 복수해 준 걸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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