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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권력과 재력을 가진 배경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한은찬의 기혼 신분은 이미 공개된 상태였고 심지어 그가 청진 대학의 백 년 드문 천재인 송해인과 결혼했다는 사실은 7년 전 대대적으로 홍보되었었다. 그때 송해인의 천재 타이틀은 한은찬에게 플러스가 되었지만 지금은 그녀가 이미 5년 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져 모두에게 잊힌 상태였다. 게다가 오늘은 한은찬이 교류하고 싶은 명문가의 미래 상속자들도 여럿 와 있었다. 하지만 오늘 송해인의 옷차림은 정말로 체면이 서지 않을 정도였다. 한은찬은 손에 든 하이볼 잔을 꽉 쥐고 무표정으로 단숨에 비워냈다. 만약 지금 나서서 송해인이 자신의 아내라고 인정한다면 사람들의 조롱을 피할 수 없고 한씨 가문도 체면을 잃게 될 것이다. 잠시 계산한 끝에 한은찬은 침묵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는 송해인이 그곳에 서서 악의 가득한 시선들을 받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한은찬이 윤시진에게 눈빛을 보냈다. 오랜 세월 동안 친구로 지내온 윤시진은 그의 뜻을 바로 알아차렸다. 한은찬은 송해인을 대신해서 곤란을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다른 상황이라면 윤시진은 마지못해 도와줬을지도 모르지만 오늘 임지영의 기분을 풀어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윤시진은 스포트라이트 속 수많은 시선에 거의 몸이 뚫릴 정도로 응시당하고 있는 송해인을 차갑게 바라보며 속으로 비웃었다. ‘이건 송해인이 자초한 거야. 이 멍청한 년이 깨어난 후 지영이를 너무 괴롭혔어. 자업자득이야.’ 송해인은 한은찬의 냉정하고 무관심한 옆모습을 바라보며 온 몸이 서늘해졌다. 송해인은 한은찬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 목숨까지 걸고 그를 여러 번 구했고 두 아이까지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이렇게까지 그녀를 멸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송해인은 천천히 입으로 숨을 내쉬며 더 이상 이 방 안의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쫓아오는 스포트라이트를 무시하고 곧장 문 쪽으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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