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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송해인은 살며시 정지 버튼을 눌렀다. 한은찬은 송해인을 직접 무대 위로 데려가지 않고 그녀를 데리고 주명욱한테 갔다. 그 행동은 사람들에게 송해인은 주명욱의 파트너고, 자신은 품위 있게 의리로 친구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도운 거라고 알려주는 것이었다. 한은찬의 이러한 행동에 주명욱은 더더욱 어이가 없었다. 그는 송해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그녀가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불쌍했다. 주명욱은 청순하면서도 창백한 송해인의 얼굴을 보며 동정이 가득한 눈빛을 내비쳤다. ‘송해인은 한은찬을 그렇게 사랑하니 틀림없이 억지로 괜찮은 척하고 있을 거야. 사실은 너무 슬퍼서 속으로 피를 흘리고 있겠지...’ 주명욱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무대로 올라오는 송해인을 보자 축 처졌던 임지영의 입꼬리가 다시 위로 올라갔다. 송해인의 자리는 마침 임지영의 옆자리였다. 의심할 여지 없이 임지영의 들러리가 되는 것이었다. “잠깐만.” 송해인이 무대 아래로 내려가는 주명욱을 불러세웠다. “의자 좀 가져다줘. 과일도 가져오고. 나 배고파.” 주명욱이 물었다. “뭐?” ‘서 있으면 얼마나 힘들어. 밑에 있는 사람들의 구경거리나 되고. 그러나 앉아 있으면 누가 누굴 구경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 송해인에 대한 동정심 때문에 주명욱은 결국 그녀의 일꾼이 되어주었다. 그는 의자를 무대 위에 가져간 후 포도도 한 접시 가져다주었다. 장미 게임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불빛이 어두워지고 무대 위에 조명등 몇 개만 남아 있어 어둠 속에서 더없이 눈을 자극했다. 무대 아래에서는 부잣집 도련님들이 미녀들에게 줄 장미꽃을 사기 시작했다. 오늘 밤 제일 인기 있는 사람은 의심할 여지 없이 임지영이었다. “박씨 가문 도련님이 임지영 씨에게 하얀 장미 열 송이를 선물했습니다.” “허씨 가문 도련님이 임지영 씨에게 빨간 장미 스무 송이를 선물했습니다.” ‘쯧쯧, 역시 돈 있는 사람들의 게임이군. 단번에 8억씩 내놓다니!’ 송해인은 당당하게 앉아서 시름 놓고 자기 포도를 먹었다. 무대 아래의 주명욱은 미간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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