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화
“지영이는 역시 매력덩어리야. 2층에 있는 사람조차 지영의 치맛자락 아래 무릎을 꿇는구나.”
윤시진은 2층 귀빈이 임지영을 지지하는 거라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 상황을 보고 자연스럽게 임지영을 떠받들기 시작했다.
“임지영 씨처럼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여자는 정말 보기 드물죠.”
“우리는 오늘 밤 이런 미녀를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한 대표님에게 감사하다고 해야 해요.”
“임지영 씨, 우리 회사가 앞으로 당신과 합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처음에 그들은 임지영이 그저 얼굴만 예쁘고 속은 텅 빈 여자인 줄로 알고 윤시진이 자기 친구를 띄워주길 바라서 그들을 미드나잇 라운지에 초대한 줄 알았다.
그러나 현장에 와서 임지영이 국제 디자이너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을 알고서야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 경멸이 적어지고 대신 자신들과 평등한 경의가 조금 많아졌다.
그들에게는 미색으로 어필하는 사람 따위는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저 그림에 담긴 꽃일 뿐이었다.
그런데 임지영은 재능도 있을 뿐만 아니라 2층 사람들의 관심도 끌 수 있었다. 그녀는 의심할 여지 없이 제일 좋은 인맥 자원이었다.
그리고 눈치 빠른 사람들은 윤시진이 임지영을 데려왔다고 해도 오늘 밤 그녀의 파트너는 한은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임지영이 한은찬의 사람인 이상 그들이 인맥을 다져야 할 상대가 누군지는 너무 뻔했다.
“한 대표님, 대표님 곁에 임지영 씨 같은 출중한 분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부럽군요.”
오늘 밤 한은찬이 제일 만나고 싶어 했던 군부 사령관 고창욱의 아들 고태풍이 자발적으로 그를 향해 걸어왔다.
한은찬이 금방 도착했을 때 윤시진이 다리를 놓아주어서 다가가 인사했지만, 그때 고태풍은 한은찬을 향해 머리만 살짝 끄덕였을 뿐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먼저 찾아와 한은찬과 건배를 요청하고 있었다.
한은찬은 예를 갖춘 미소를 유지한 채 술잔을 상대방보다 한참 아래쪽에 부딪치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저는 오래전부터 고창욱 사령관님의 팬이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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