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화
한은찬의 기분은 아까보다 훨씬 좋아졌다.
앞에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고 그의 벤틀리는 자연스럽게 다른 차량과 합류했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길 건너편 서찬우의 변호사 사무소 문 앞에 송해인이 나타났다는 걸.
송해인은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고 프런트 직원에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전 송해인이에요. 서찬우 변호사님과 5시에 면담을 예약했어요.”
“잠시만요”
프런트 직원이 전화로 확인한 후, 공손하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쪽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서 변호사님의 의뢰인이 시간을 초과했는데 아직 안 떠나셔서요.”
“네.”
송해인은 대기 구역의 소파에 앉았고 프런트 직원은 그녀에게 물 한 잔과 간단한 간식을 가져다주었다.
“감사합니다.”
송해인은 물을 마시며 책장에 놓인 법률 관련 잡지를 눈여겨보았다. 그중 한 잡지의 표지 인물이 바로 서찬우였다.
서찬우, 단 한 번도 패소한 적 없는 무적의 변호사.
송해인은 그 잡지를 꺼내 자세히 살펴보았다.
사진 속의 서 찬 우는 맞춤 정장을 입고 있었고 나이는 30대 초반 같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오뚝하고 얇은 코에 금테 안경이 걸려 있었고 외꺼풀에 눈썹뼈가 높아 눈빛이 특히 날카롭고 영리해 보였다.
사진만 봐도 이 사람 몸에서 아무것도 당할 수 없는 노련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송해인이 잡지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위층에서 하이힐 소리가 나자 본능적으로 고개를 들었고 여자의 향수 냄새가 먼저 코를 찔렀다.
그 향은 매우 특이했다. 매우면서도 청량했고 핑크 페퍼와 바다 소금의 향, 그리고 약간의 재스민 향이 섞여 있었다.
여자는 몸에 딱 맞는 검은색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신었고 키가 크고 날씬했으며 스카프로 얼굴을 꽁꽁 싸고 선글라스로 눈을 가려서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지만, 몸매와 자태만 봐도 미인이 틀림없었다.
송해인은 그 여자가 선글라스 너머로 자신을 힐끔 봤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그녀는 선글라스를 밀어 올리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
문밖에는 검은색 차 한 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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