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화
이날 밤 송해인은 별장에 남아서 두 아이와 함께 있었다.
한준서와 한진희는 송해인이 가져온 케이크를 아주 좋아했다.
그리고 한준서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송해인과 기쁜 소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준서가 속한 팀이 프로그래밍 경연 예선전을 통과해 순조롭게 전국 대회에 나가게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송해인도 한준서를 대신해서 아주 기뻐해 주었다.
‘어린 나이에 벌써 두각을 나타내는구나. 어릴 때 늘 재능을 감추어야 했던 나랑은 달라.’
“제가 우승할 수 있을까요?”
한준서는 송해인에게 자기 작품을 보여준 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엄마의 눈에는 당연히 자기 자식이 세상에서 제일 대단했다. 그러나 집 밖을 나오면 세상이 너무 크기 때문에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모든 곳에서 우승할 수는 없었다.
송해인은 한준서에게 그가 꼭 이긴다는 사상을 심어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 보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건, 엄마도 장담 못 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했어. 그러나 엄마는 네가 이 과정을 즐기기를 바라. 고수들과 겨루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야.”
과정을 즐기는 건 결과만 추구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가 있었다.
한준서는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였다.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것도 맞는 말이에요. 이번에 우승을 못 하면 다음번에 또 올 거예요. 어차피 많은 걸 배웠을 뿐만 아니라 친구도 많이 사귀었어요.”
“우리 준서 정말 대단해.”
송해인은 아들의 동그란 얼굴이 보면 볼수록 귀여워서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이마에 뽀뽀해 주었다.
한준서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누군가가 뽀뽀해 주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앞에 있는 여자가 환하게 웃고 있는 것을 보고 한준서는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말을 결국 삼켜버렸다.
‘관두자. 어쩌다가 한번 뽀뽀하는 건 괜찮을 거야.’
“참.”
한준서는 다른 일도 생각났다.
“시간이 있으면 준결승 할 때 우리 고문이 되어줄래요? K는 자기 외삼촌이 컴퓨터 천재인데 엄청 대단하다고 하면서 자기 외삼촌을 부르고 싶다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