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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카카오 스토리를 열자마자 화면 한가운데 임지영의 셀카가 떠 있었다. 한밤중에 귀신이라도 마주친 꼴이었다. 송해인은 속에서 올라오는 역겨움을 꾹 누르며 사진을 다시 한번 살펴봤다. 어쩐지 임지영이 이렇게까지 서둘러 자랑하고 싶어 했던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송해인이 이미 내쳐 버린 잠옷을 입고, 다시는 눕고 싶지 않던 침대에 누워 있었다. ‘지금쯤 내가 버린 그 남자까지 품에 끌어안고 있겠지.’ 송해인의 마음에는 아무 물결도 일지 않았다. 역겨운 감정 말고는 오히려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도 임지영이 일부러 자기만 보라고 올린 글인데 그냥 보고 넘기기에는 아까웠다. 그래서 송해인은 진지하게 댓글 한 줄을 달았다. [이 잠옷은 5년 동안 세탁도 안 한 건데... 참 잘 어울리네요.] 뒤에는 굳이 엄지척 이모티콘까지 하나 붙여 줬다. 그리고 곧장 임지영을 차단하고 친구 목록에서 삭제했다. 송해인은 알람을 맞추고 휴대전화를 취침 모드로 바꾼 뒤, 이불 속으로 편하게 몸을 파묻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그 밤, 한은찬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한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겨우 잠이 들었다 싶으면 악몽처럼 꿈이 이어졌다. 꿈속에는 온통 송해인뿐이었고, 송해인의 주변에는 각양각색의 남자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한은찬이 한 명을 쓰러뜨리면,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났다. 밤새 그런 꿈을 꾸고 나니, 아침이 되어 눈을 뜰 때쯤에는 진짜 죽을 만큼 피곤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한은찬은 핸드폰 벨 소리에 억지로 잠에서 깨었다. 찡그린 채 이마를 짚고 상체를 일으키면서 울리기를 멈추지 않는 휴대전화를 더듬어 집어 들었다. 화면에 찍힌 발신인을 확인한 뒤 통화를 받았다. “아버지...” “은찬아, 너 이제 아주 다 컸구나! 감히 술집에서 주먹질까지 해?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라갔어. 네가 스카이 그룹이랑 나까지 싸잡아 망신을 주는구나!” 휴대폰 너머로 들려오는 한태산의 고함에 한은찬은 단번에 잠이 달아났다. 한은찬은 대꾸할 틈도 없이 바로 포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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