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화
한편, 강형주는 송해인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강 비서님, 오늘 고생했어요.”
“사모님, 별말씀을요. 시력이 빨리 회복되길 바랄게요.”
강형주가 예의 있게 말하자 송해인은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강형주는 차에 올라타기 전에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송해인의 처지가 딱하다고 생각한 그는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사모님, 지금 연구개발부에 있는 사원들은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어요. 사모님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몰라서 그러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나중에 알게 되면 사모님과 같이 일하고 싶어 할 거예요.”
강형주는 몇 년 전 송해인의 도움을 받은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송해인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알기에 그녀의 편을 들어주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은 한은찬이 대표 자리에 올라선 후에 스카이 그룹이 크게 발전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강형주는 송해인이 묵묵히 도와준 덕이라고 생각했다.
7년 전, 송해인이 개발한 약품이 출시했을 때 반응이 뜨거웠다.
스카이 그룹은 그 약품 덕에 의학 업계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화서 제약과 협력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스카이 그룹은 의학 업계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송해인의 업적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강형주는 7년 전에 청진 대학 출신 송해인이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라는 소문을 들었다.
그는 소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믿지 않았다. 그러나 송해인과 지내면서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송해인은 강형주가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녀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강 비서님, 매번 고마워요.”
강형주는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 송해인이 앞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떠오른 그는 민망해서 머리를 긁적였다.
“사모님, 저는 이만 가볼게요.”
“알겠어요.”
송해인은 문을 열려고 뒤돌아섰다.
유현숙은 대문을 열고 뒤에 숨어서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휴대폰을 꺼내서 강형주의 뒷모습을 찍었다.
그녀는 송해인과 강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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