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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40분 후, 송해인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검고 긴 머리카락을 단아하게 묶었다. 화장하지 않아서 그런지 얼굴에 핏기가 없었다. 송해인은 립스틱을 대충 발랐을 뿐인데 남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연두색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청순했다. 송해인을 데리러 온 기사는 넋이 나간 채 지그시 쳐다보았다. 정신이 번쩍 든 그는 뒷좌석 문을 열어주고 다시 차에 올라탔다. 한씨 원림에 가려면 1시간 넘게 걸렸다. 차량이 원림 앞에 멈춰 섰을 때 빨간 노을이 하늘을 예쁘게 물들이고 있었다. 송해인은 차에서 내린 후 가만히 서 있었다. 마침 한은찬이 운전한 차량이 문 앞에 천천히 멈춰 섰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한은찬은 길가에 서 있는 송해인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면서 빼어난 미모를 드러냈다. 그녀는 마치 연못에 피어난 연꽃 같았다. 한은찬이 경적을 울리자 송해인은 고개를 돌렸다. 빨갛게 물든 하늘을 배경 삼아 서 있는 그녀는 한 폭의 그림 같아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한은찬은 고등학교 시절의 일이 떠올랐다. 송해인은 하복 교복을 입고 교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를 높게 올려 묶고 하얀 셔츠와 치마를 입은 그녀는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한은찬을 발견한 그녀는 두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뛰어오면서 그의 이름을 부르던 송해인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녀를 쳐다보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한은찬을 향해 달려갔다. 한은찬은 송해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어서 매우 기뻤다. 예쁜 여자의 마음을 얻은 것이 아주 자랑스러웠고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랐다. 송해인 덕에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고 부러움을 사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만약 송해인이 허튼수작을 부리지 않고 얌전히 있어 준다면 한씨 가문 사모님의 자리를 다른 여자에게 주지 않아도 되었다. 옛정을 생각하면 그녀를 쫓아낼 수가 없었다. 한은찬은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먼저 차에서 내린 한준서는 한진희의 손을 잡았다. 송해인은 아이들이 달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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