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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한은찬은 송해인이 가장 착하다고 생각했다. 집에서 키우는 개조차도 성격이 있는 법인데 송해인은 달랐다. 부르면 오고 내치면 사라졌고 정말 어리석을 정도였다. “은찬아.” 한은찬이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다시 한번 송해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휴대폰을 귀에 다시대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채영이가 오늘 귀국했어. 잠시 나가서 만나려고 해.” 한은찬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송해인의 친구 중에서 그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정채영이었고 송해인이 그녀와 너무 가까워지길 바라지 않았다. 송해인이 말을 이어갔다. “채영이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유명한 안과 전문의야. 막 해외에서 돌아왔다고 하더라고. 채영이 덕분에 그분을 만나서 눈도 좀 검사해 보려고 해. 눈이 빨리 회복되면 일에도 더 집중할 수 있을 거야.” 그녀의 눈 상태도 이제 거의 회복 단계였으니 미리 준비하는 셈이었다. 한은찬 역시 송해인이 연구 개발에 집중하길 바랐고 화서 제약과의 협업을 더 원활히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답했다. “좋아, 그러면 조심해. 필요하면 운전기사 보낼까?” “괜찮아. 채영이가 기사님을 보내주기로 했고 곧 도착할 거야. 너는 일 처리 잘하고 식사 챙겨. 그럼 이만 끊을게.” “응.” 전화를 내려놓고 한은찬이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아들 준서가 언제부터 서 있었는지 몰라도 고개를 들어 아빠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고 표정이 조금 진지했다. “왜 나왔어?” 한은찬이 다가가며 준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준서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뛰어난 지능을 보였고 과학적인 검사를 통해 확실히 영재임이 입증됐다. 그 덕에 어린 나이에도 어른스럽고 성숙한 모습이 드러났다. “아빠.” 준서가 궁금한 듯 물었다. “아빠는 나와 진희의 친엄마를 좋아하지 않아요?” 한은찬은 아들이 이런 질문을 할 거라 예상을 못 해서 잠시 웃음을 터뜨렸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준서가 더 물으려는 찰나 회사에서 한은찬에게 전화가 걸려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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