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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그 사람 욕할 자격, 너한테 없어.” “너희 사귀는 거야?” 지형우의 심장은 만 개의 얼음송곳에 꿰뚫린 듯했다. 싸늘함 속에 찌르는 통증이 겹쳐 왔다. 서나빈은 말없이 돌아서서 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 차 쪽으로 걸었다. 윤시헌은 백미러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나빈아.” 지형우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윤시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네가 그 집 대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너랑 그 사람이랑 낳은 아이 아무도 인정 안 할걸? 계속 매달려서 뭐 하게. 그 인간이 질리면 너는 아무것도 안 남아!” 서나빈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녀는 앞의 차를 바라보았다. 차 안의 윤시헌도 백미러를 보았다. 마치 두 사람의 시선이 이미 한곳에서 맞닿은 듯했다. 윤시헌은 나오지 않았다. 이 일은 그녀가 끝내야 했다. 그래야 마음이 놓인다. 그녀는 손에 든 캐리어 손잡이를 놓고 몸을 돌려 지형우에게 다가갔다. 짝! 그의 이미 부어오른 뺨 위에 시원한 평타가 꽂혔다. “지형우, 잘 기억해. 다음에 만나면 나를 나빈이라고 부르지 마. 내 남편이 싫어해. 성까지 붙여서 반듯하게 불러. 아니면, 너랑 유민정 그 더러운 영상 내가 뿌릴 거거든.” 지형우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그녀는 정말 완전히 마음을 접었다. “그리고, 아직 남자라면 유민정을 저버리지 마. 뱃속 아이는 너희 집안 자식이야. 유씨 가문이랑 혼사가 틀어지면 너희 집안 산업, 네 대에서 끝날걸. 나한테 시간 낭비하지 말고, 네 아이랑 가족이나 챙겨. 더 이상 너를 비참하게 만들지 마.” 말을 내던진 그녀는 뒤돌아 캐리어로 향했다. 윤시헌은 마른침을 한 번 넘기고, 차 문을 열고 내렸다. 트렁크가 부드럽게 올라갔다. 그는 그녀의 캐리어를 받아 트렁크에 넣고 닫은 뒤, 그녀의 손을 잡아 차로 이끌었다. 하지만 바로 타지 않고 한 손을 차 지붕에 얹은 채 안경테를 고쳐 잡고는, 멀리 서 있는 지형우를 바라보았다. 지형우의 등줄기를 차가운 기운이 훑고 지나갔다. 다리가 풀렸다. 렌즈 너머임에도 남자가 뿜는 압박이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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