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순식간에 잠이 달아난 성도현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내가 이혼을 당했다고? 그것도 도시 전체에 광고까지 걸려서?’
그는 곧장 유선 전화를 들어 어딘가로 전화를 걸더니 누군가를 얼려 죽일 듯한 기세까지 풍기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장 시내의 모든 대형 전광판 운영 담당자랑 연락해! 3분 내로 누가 감히 그런 걸 틀도록 허락했는지 알아내야 하니까.”
하지만 그가 명령을 다 내리기도 전에 침실 벽에 내장된 스마트 스크린이 자동으로 켜졌다. 송출되는 아침 뉴스 화면 밑으로는 그와 강나연의 이혼 소식이 선명하게 스크롤 되고 있었다!
[공식 선언: 성도현과 강나연의 혼인 관계가 오늘부로 정식 해제되었다. 금일 이후로 두 사람은 아무 사이도 아니고, 서로의 인생에 간섭하지도 않을 예정이다. 강나연은 이제 싱글로 복귀했으니, 많은 남성분들의 고백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단어 하나하나가 날카로운 따귀가 되어 성도현의 얼굴을 강하게 후려쳤다!
분노가 순식간에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성도현의 안색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어두워지더니 그는 당장이라도 휴대폰을 부술 듯이 꽉 쥐었다.
‘네가 감히...’
‘누가 감히 강나연한테 이렇게 공개적으로 내 체면을 짓밟을 만한 용기를 준 거야?’
‘이혼? 내 사인도 없이 어떻게 이혼 수속을 밟았다는 건데?’
“조사해! 당장 가서 알아내. 강나연이 이혼 증명서를 어떻게 얻어냈는지.”
그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비서실장을 향해 이마에 핏줄까지 세우며 고함을 질렀다.
“구청에서 누가 감히 규정을 위반하고 강나연한테 이혼 증명서를 발급해 줬는지도 밝혀내!”
비서는 성도현의 섬뜩한 분노 앞에서 숨도 똑바로 쉬지 못했다. 그는 재빨리 허리를 숙여 대답한 후 급히 물러나 조사를 시작했다.
성도현은 초조하게 잠옷 깃을 잡아당겼다가 풀었다. 솟구치는 분노 외에도 그 속에는 본인조차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당황스러움이 섞여 있었다.
마치 무언가가, 그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곧이어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서는 조심스럽게 식은땀을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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