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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그 말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김현석의 가장 아프고, 가장 후회하며, 가장 마주 하고 싶지 않은 피투성이 상처를 정확하게 찔렀다. 그의 보잘것없는, 자만심 가득한 깊은 사랑과 통제라는 허울을 완전히 벗겨버렸다. 김현석의 얼굴에서 핏기가 순식간에 가셨다. 그는 떨리는 입술로 반박하려 했지만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가 애써 무시하고 억눌렀던 죄책감과 후회가 마치 제방이 터진 홍수처럼 포효하며 그를 집어삼켰다. 그의 눈앞이 캄캄해지며 버티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너... 입 닥쳐!” 그는 이성의 끈이 완전히 끊어져 버린 채 쉰 목소리로 낮게 울부짖었다. 그는 무모하게 손을 뻗어 무언가에 홀린 듯 정다은을 박지훈의 등 뒤에서 빼앗으려 했다. 박지훈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그는 곧바로 주먹을 휘둘러 맞섰다。 두 명의 재력 있고, 뛰어난 남자들은 수많은 사람 앞에서 마치 길거리 싸움꾼처럼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주먹이 살에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 억눌린 분노의 외침에 주변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피했고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혼란 속에서 김현석은 목숨을 내건 듯한 독한 기세로 제지하는 사람들을 뿌리치고 다시 정다은의 앞으로 달려들어 그녀의 팔을 거칠게 잡았다. 그의 눈빛은 광적인 집착으로 번뜩였다. “나랑 가자!” “김현석, 이 개자식, 그 손 놔!” 박지훈은 김현석의 경호원들에게 붙잡힌 채 화를 버럭 냈다. 김현석은 이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정다은을 데려가라! 정다은을 가둬버려라! 정다은이 다시는 도망가지 못하게 하라!’ 그는 강제로 정다은을 끌고 길을 터나가 기다리고 있던 검은색 세단 안으로 밀어 넣었다. “가! 공항으로! 당장!” 차는 마치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밤의 어둠 속으로 질주해 나갔다. 박지훈이 뒤따라 나왔을 때는 이미 사라진 차의 뒷부분만 보였다. 그는 옆에 있던 쓰레기통을 발로 세게 찼다. 거대한 소리를 들으며 그의 눈빛은 무섭도록 음울하게 변했다. 그는 재빨리 휴대폰을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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