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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백유리 님,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룸이 전부 예약되어서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오시는 게 어떨까요...” ‘백유리?’ 임다영은 그 호칭을 듣는 순간 아니나 다를까 멀리서 백유리의 모습을 발견했다. ‘제발, 살려주세요!’ 임다영은 속으로 절규했다. 아침에 백유리를 만나 연시윤에게 오해를 받은 것도 모자라 저녁에 또 마주치다니. 이 사실이 연시윤 귀에 들어가면 분명 아직도 미련 못 버렸다고 생각하고 당장이라도 자기 죽일 게 뻔했다. 임다영은 더는 뒷마당에 머물 용기가 없어 치맛자락을 잡고 룸으로 도망치려 했다. 한편, 레스토랑 매니저의 말을 들은 백유리의 표정이 굳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화를 낼 수 없기에 차분히 말했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자리가 있어서 꼭 여기서 해야 해요. 시간을 지체할 수 없습니다. 각 룸을 돌며 물어봐 주세요. 제가 10배의 가격을 지급하겠습니다. 룸을 양보해 주신다면요.” “그게...” 매니저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곳 손님들은 모두 문주에서 이름 있는 인물들이라 아무나 건드릴 수 없었다. 하지만 눈앞의 백유리는 연시윤 곁의 여자였다. 그가 잠시 망설이던 순간, 떠나려는 임다영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눈빛이 번쩍였다. 기억이 맞다면 이 아가씨는 혼자 온 듯했고 어쩌면 스스로 룸을 내줄지도 모른다. “아가씨! 잠시만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멀리서 매니저의 부름을 들은 임다영은 오히려 발걸음을 더 재촉했다. 임다영은 살고 싶었다. 겨우 죽을 고비에서 빠져나왔는데 다시 연시윤이라는 제멋대로 구는 폭군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도망치려던 찰나, 눈앞에 갑자기 한 사람이 가로막았다. 임다영이 무심코 왼쪽으로 피하자 그 사람도 왼쪽으로 따라 섰다. 오른쪽으로 비키자 이번엔 오른쪽으로 막아섰다. “누구세요?” 임다영은 초조해 죽을 지경이었고 고개를 들어 보고는 놀란 듯 말했다. “혹시, 조건욱 씨?” 기억이 맞다면 눈앞에 이 남자는 바로 조건욱이였다. 임다영이 예전에 호텔에서 서빙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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