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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송가빈의 옆방에 있는 정찬수는 한 오리의 긴 머리카락을 코끝에 가져다 댔다. 이번에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송가빈의 물건을 옆에 두지 않아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행히 방금 그녀의 방을 떠날 때 머리맡에서 머리카락 한 오리를 주워서 이 외로운 서경시의 밤을 그나마 위로해 줄 수 있었다. 그녀는 샴푸는 은은한 치자꽃 향기가 났다. 사실 송가빈은 자극적인 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향수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몸에는 자연스러운 향만 났다. 이것은 그의 수면제였다. 핸드폰에 알림을 차단한 메시지가 백여 개가 쌓여 있는데 모두 박동진이 보낸 것이었다. 요새 송가빈의 주변에 흑심을 품은 남자가 있는지를 캐묻는 내용이었다. 정찬수는 피식 웃었다. 흑심을 품은 남자? 송가빈이 아직 이혼하지 않았기에 자기는 흑심을 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혼 숙려기간이 끝나면 정정당당한 관계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는 머리카락에 키스한 뒤 자기의 심장 위에 두고 편안하게 잠들었다. ... 어젯밤에 약을 먹어서 그런지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니 송가빈은 몸이 훨씬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코가 여전히 막힌 것 같지만 정신이 많이 맑아졌다. 정찬수는 아침에 가정용품 공급업체와 만나기로 약속했기에 9시에 홀에서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송가빈은 어제 일찍 쉬었기에 오늘 미리 내려갔다. 바로 이때, 방민기의 메시지를 받았다. [방민기: 가빈 씨, 지금 좀 급한데 도와줄 수 있어요?] [송가빈: 무슨 일이죠?] [방민기: 저 지금 가빈 씨가 머물고 있는 호텔 근처에 있어요. 잠깐 나와서 저랑 포옹해서 기자가 사진을 찍게 할 수 있어요?] [송가빈: 네??] [방민기: 요새 끈질기게 달라붙은 남자들이 있어요. 저는 여자와 연애한다는 기사를 내서 그놈들을 떼어내고 싶어요. 제 남자친구도 마지막 경고를 했어요. 사흘 안에 그놈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아이를 가지고 도망치겠대요.] 그러고 나서 이모티콘 [엉엉]을 보내왔다. 송가빈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말하였다. [정말 이해가 안 되는데 아이까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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