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화
송가빈은 이를 보고 다급히 정찬수의 팔을 끌어당겼다.
하지만 정찬수의 힘이 너무 강해서 저지하지 못했다. 주먹이 곧 방민기의 몸에 떨어진 순간,송가빈은 아예 방민기의 앞을 막아서며 소리를 질렀다.
“왜 이러세요?!”
정찬수는 냉랭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저 사람이 누구죠?”
송가빈은 잠시 당황해서 머뭇거렸다.
“이 사람은... 제 친구예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정찬수는 단호하게 말하였다. 그는 송가빈의 친구들을 모두 알고 있었다.
이 남자는 절대 아니었다.
송가빈은 방민기를 일으켜 세우고 물었다.
“괜찮으세요?”
방민기의 왼쪽 얼굴이 이미 퉁퉁하게 부어올라서 약간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가빈 씨가 왜 기어코 전 남편을 피하려고 하는지 알겠어요. 자주 가빈 씨를 때렸죠? 제가 아는 변호사가 있는데 소개해 줄까요?”
정찬수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가빈 씨?”
누구 보고 가빈 씨래?
방민기는 즉시 몸을 움츠렸다.
“가빈 씨, 저 먼저 갈게요. 저는 얼굴로 먹고사는 거라 붓기를 빨리 빼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촬영도 못 해요. 가빈 씨... 각자도생합시다.”
방민기는 곧바로 밴에 올라탔고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한차례의 소동이 잠시 마무리되어 송가빈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정찬수는 여전히 방민기가 떠난 방향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매서웠고 온몸에서 무서운 압박감을 발산하고 있었다.
송가빈은 처음으로 정찬수가 무섭게 느껴졌다.
“대표님, 손은 괜찮아요?”
힘은 상호작용하는 건데 방민기의 얼굴이 저렇게 부어오른 거 보면 정찬수의 손도 많이 아팠을 것이다.
정찬수는 송가빈의 말에 바로 시선을 돌렸다.
“괜찮아요.”
하지만 송가빈은 확인해 보고 싶었다.
“보여주세요.”
“...”
“어서요.”
정찬수는 손을 그녀의 눈앞에 내보였다.
송가빈은 그의 손가락을 펴보면서 눌렀다.
“안 아파요?”
“아니...꽤 아프네요.”
정찬수는 안 아프다고 말하려고 할 때 바로 말을 바꾸었다.
송가빈은 어쩔 수 없이 그의 손가락 마디를 살짝 주물러주면서 말하였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