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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정찬수는 어이없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렸다. “가빈 씨, 정말 말이 안 통하네요.” 송가빈은 못마땅한 말투로 대꾸하였다. “대표님이 박동진을 위해 너무 진심을 다해서 다른 사람을 불구덩이에 밀어 넣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까 봐요.” 송가빈의 말에 정찬수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왜요? 제 말이 틀렸어요?” 정찬수는 송가빈의 반문에 대답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송가빈을 안고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들어가서 얘기해요.” “뭐 보셨어요? 현장에 아직 기자가 있어요?” “모르겠어요. 하지만 누가 핸드폰을 들고 찍는 것 같아요. 구경하는 행인일 수도 있지만 확실하진 않아요.” 말하는 사이에 정찬수는 이미 송가빈을 밀고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 나서 두 사람은 재빨리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방에 돌아와서 정찬수는 곧장 가루약을 물에 탔다. 송가빈은 이를 보고 말했다. “저 혼자도 할 수 있어요.” 정찬수는 기분이 안 좋은지 송가빈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고 숟가락으로 약을 저은 후 건넸다. 송가빈은 순순히 받은 후 작은 소리로 말했다. “대표님도 한 봉지 드시겠어요? 며칠 동안 같이 있어서 대표님도 감기에 감염될 지도 모르니까요.” 이에 정찬수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되물었다. “같이 있다고요?” 송가빈은 잠깐 당황하더니 다급히 말하였다. “물리적 거리를 말하는 거예요. 이상한 뜻은 아니에요.” 정찬수는 입꼬리를 올리며 반문하였다. “이상한 뜻이란 뭐죠?” “... 아무것도 아니에요.” 송가빈은 아무 말 없이 머그잔을 들고 소파에 앉았다. 아직 뜨거워서 그녀는 조금씩 천천히 마셨다. 물의 온도가 높아서 그런지 입술이 촉촉하게 젖었고 선명한 장미빛을 띠었다. 백자로 만든 머그잔에 대는 입술이 더욱 유혹적으로 보였다. 정찬수는 갑자기 목이 마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가볍게 기침을 하서 시선을 돌리고 송가빈을 쳐다보지 않았다. “왜 기침하세요? 정말 감기에 걸린 거예요? 지금 열은 없어요?” 송가빈은 다급히 일어나서 정찬수의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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