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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정 대표님은 박동진을 이렇게까지 사랑하시는 건가? 아니, 이건 소유욕이 지나친 수준인데?’ 하지만 방민기가 이미 정찬수는 확실한 이성애자라고 말했고 송가빈은 더더욱 이해되지 않았다. ‘박동진이 나와 결혼하는 거랑 정 대표님과 계속 친하게 지내는 건 충돌될 일이 아닌데 왜 그렇게 큰 타격을 받으신 거지?’ “약 안 먹는 건 기본이고.” 서다인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땐 자해까지 했어. 담뱃불로 손을 지져서 양손이 온통 흉터였지. 겨우 아물면 또 지지고, 옛 상처 위에 새 상처를 덮여서 손이 깨끗할 날이 없었어.” 송가빈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왜 그렇게 됐는지는 아세요?” “찬수가 말을 안 했어.” 서다인은 한숨을 쉬었다. “찬혁 씨가 유명한 심리 상담가를 모셔서 별의별 방법을 다 써봤는데 뭐가 그렇게 걸리는지 절대 안 털어놓더라고. 결국 혼자 삭히느라 점점 심해졌지. 전문가들도 도와줄 방법이 없었어.” “그럼 언제 좋아진 거예요?” “좋아진 적이 없었지.” 서다인은 잠깐 생각하다가 이어서 말했다. “아, 그런데 한두 달 전이었나, 갑자기 상태가 좋아졌어. 손에 새 흉터도 안 생기고. 그래서 난 찬수가 드디어 그늘에서 벗어난 줄 알았는데 걔가 그러더라. 자기가 ‘빛’을 봤다고.” 서다인은 입술을 삐죽였다. “그 빛이 뭔지는 아무도 몰라.” 이때 정찬혁이 낮고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에 다인 씨 생일에 찬수를 일부러 불러낸 것도 사실은 사람들 만나게 해서 좀 웃게 해보려고 그런 거예요.” 송가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옆을 보니 정찬수가 그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는데 둘이 키 차이가 좀 있어서 그의 목이 불편하게 꺾여 있었다. 그리고 예전엔 정찬수의 손을 대충만 봤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 피부 톤이 고르지 않았다. 군데군데 하얗고 또 붉게 보이는 자국이 있었다. 피부가 원래 까무잡잡해서 티가 잘 안 났을 뿐, 유심히 보면 오래된 상처가 꽤 많았다. ‘박동진, 진짜 사람 하나 망가뜨렸네. 조선 시대였으면 너는 분명 ‘요물’이었을 거야.’ 이때 정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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