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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레베카는 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찬수의 눈빛이 잠시 가라앉더니 아쉬움이 스친 표정으로 물었다. “동물원에 있는 표범 본 적 있어?” 레베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빈이가 딱 그래.”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정찬수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원래는 야생에서 마음껏 달려야 할 맹수인데, 사람들 때문에 철창 안에 갇혀 있지. 매일 고기를 얻어먹을 수 있어도 거긴 맹수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야.” 레베카가 아리송한 얼굴로 물었다. “송 팀장님이 맹수처럼 사납단 말인가요?” “사람들 앞에서 선배를 무안하게 만든 애야. 얌전한 토끼는 절대 아니란 말이지.” 레베카도 무언가 떠올랐는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네요.” 정찬수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평소에 가빈이가 나랑 말싸움할 때 한 번이라도 진 거 봤어? 오히려 박동진 옆에 있을 때는 많이 얌전했었지. 늘 눈치 보고 좋은 아내 흉내 내느라 자기가 갖고 있는 그 모양을 절단 내려 했었지.” 그러던 중, 아래층 정원에는 박재명과 강영란, 그리고 임수연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재명과 강영란은 임수연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고, 임수연은 그저 조용히 듣기만 했다. 그러다 잠시 후, 임수연이 또 몇 마디 하자 두 사람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레베카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가끔은 진짜 신기해요. 저 두 사람이 임수연한테 저렇게 쉽게 휘둘리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큰 사업을 일궈낸 건지.” “운이 따랐겠지.” “흠,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정찬수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임수연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 레베카가 눈을 깜박였다. “그냥 주얼리 매장 직원 아니었어요?” “맞는 말이긴 하지만, 또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지.” ... 송가빈은 챙길 짐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애초에 잠시 머무는 거라 생각했다. 박동진 가족이 떠나면 다시 돌아올 생각이었으니. 그래서 화장품과 갈아입을 옷 정도만 챙겼다. 64층에 도착했을 때, 정찬수는 서재에서 영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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