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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내가 할 수 있어요.” 정찬수가 견지했지만 서다인은 송가빈을 품에 안은 채 뒷좌석에서 말했다. “괜히 강한 척하지 마. 손까지 떨면서 우리까지 같이 위험에 빠트리려고? 어서 조수석으로 가.” 정찬수는 결국 운전석을 내주고 조수석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가는 내내 정찬수는 뒤를 자꾸 돌아봤으며 횟수가 많아지자 송가빈조차 의아할 정도였다. 서다인이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내를 뺏어 가진 않아.” 정찬수는 어색하게 웃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서에 도착하자 절차상 먼저 송가빈의 상처를 확인해야 했다. 경찰서에는 전담 의사가 있었고 서다인은 송가빈이 혼자 검사받는 걸 두려워할까 봐 걱정돼 동행을 신청했다. 다행히 담당 의사는 여자였으며 의사는 송가빈의 몸을 꼼꼼히 확인했다. “큰 문제는 없습니다. 손목과 발목에 약간의 찰과상, 몸 곳곳에 소규모 연부조직 타박상, 그리고 왼쪽 팔뚝에 날카로운 흉기에 긁힌 흔적이 하나 있습니다. 조금만 몸조리하시면 회복될 겁니다. 그 외엔 이상 없습니다.” 서다인은 그제야 안도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이때 의사가 조심스레 물었다. “송가빈 씨, 혹시 체액 채취해서 검사해 드릴까요?” 그 질문의 의미를 송가빈을 바로 이해했다. 여성 피랍 사건에서는 성폭력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했고 송가빈의 몸에 난 많은 상처만 보아도 의심을 살 수 있었다. 송가빈은 단호히 말했다. “아뇨, 그런 일은 없었어요. 인신 자유만 제한당했을 뿐이에요.” 의사는 송가빈의 안정적인 정서를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곧바로 진단서를 발급해 드릴 테니 잠시 대기실에서 기다려 주세요.” 서다인은 송가빈의 옷을 챙겨 입히고 대기실에 앉히고는 따뜻한 물을 건네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박동진이... 정말 아무 짓도 안 했어?” 정찬혁과 서다인은 송가빈과 박동진의 과거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들의 결혼식에도 참석했고 가장 달콤했던 시절을 곁에서 지켜봤다. 박동진이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게 하루이틀이 아닌지라 송가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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